정조대왕이 '노량진 바다'와 만나면?

2017-09-18 10:13:36 게재

동작구 23~24일 바다축제

도심에서 맨손으로 활어를 잡고 다양한 수산물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잔치가 열린다. 서울 동작구가 23일부터 이틀간 노량진수산시장 일대에서 '도심 속 바다축제'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가족들이 체험형으로 즐길 수 있도록 꾸민 바다축제는 올해로 6번째. 특히 신·구상인회가 힘을 모아 2년만에 잔치를 열고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행사가 함께 열려 눈길을 끌 전망이다. 지난 6월 동작구와 노량진수산시장 신·구상인회가 협약을 맺고 행사를 준비해왔다.

활어를 맨손으로 잡는 '황금 물고기를 잡아라'를 비롯해 모의 경매와 생선 종류 맞추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기다리고 있다. 어린이들이 보트낚시를 즐길 수 있는 대형 풀장이 설치되고 가상현실 체험관, 수산시장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는 공간도 마련된다. 각종 수산물은 10~30% 할인가에 판매한다. 주민들이 동별로 먹거리 판매 점포를 운영, 수익금 전액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행사기간 정조대왕 능행차 행렬이 노량진을 지난다. 9월 23일 창덕궁을 떠나 사도세자 장조와 부인 현경왕후가 묻혀있는 경기도 화성시 융릉까지 이어지는데 배다리를 통해 한강을 건너 노들나루공원과 동작구청을 지날 예정이다. 올해는 59.2㎞에 달하는 능행차 전 구간이 222년만에 재현된다.

동작구는 능행차에 맞춰 문화체험 장을 마련한다. 용양봉저정과 노들나루공원 일대에서 정조대왕 노래극 등 각종 문화공연과 무예 전통가마 체험 등이 예정돼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도심 속 바다축제는 다른 지역축제와 차별되는 재미있고 독특한 잔치"라며 "수산시장 곳곳에서 축제를 즐기면서 추석 제수용품도 저렴한 가격에 장만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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