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까지 225㎞ 2시간 30분"

2018-04-27 11:02:17 게재

서울 단체장 소감 전해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전후해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단체장들도 사회적 관계망을 통해 주민들에 감격의 목소리를 전했다. 짧은 기간 굵직한 성과를 이뤄낸 문재인정부에 대한 찬사도 보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제 악수할 일이 점점 많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평화의 한반도로 가는 길목, 우리는 더욱 부지런히 변화의 순간들을 준비해야 한다"며 "악수의 온기가 포옹으로 이어질 그날이 멀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불광역과 연신내역을 지나 '평양까지 225㎞'라고 쓰인 통일로변 가상 도로표지판 사진을 내걸었다. 평소 "통일로는 길 이름이기도 하지만 통일을 지향한다는 뜻"이라고 주창해왔던 그는 "평양까지 두시간 반이면 갈 수 있겠죠"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은평구는 남과 북을 잇는 길목에 자리잡고 있다. 녹번동 옛 지명인 양천리 자체가 한반도 중앙에 위치, 북으로는 의주까지 남으로는 부산 동래까지 각각 1000리라는 뜻이다. 통일시대에 맞춰 문학의 힘에 기대 분단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하는 '통일문학 거점'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취지로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을 제정, 분단의 상징 비무장지대에서 첫 시상식을 열기도 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지난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행했던 기억을 공유했다. 그는 "평화! 새로운 시작!" "왜 이리 설레죠?"라는 짧은 감상과 함께 "평양 정상회담에 수행원으로 참여했을 때는 긴장의 연속이었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돌이켰다.

김수영 양천구청장과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한반도에 찾아온 '평화와 화해의 봄'을 반기며 동시에 문재인정부의 외교능력을 언급했다. 김 구청장은 "(정상회담은) 우리 민족이 한마음으로 일군 화합의 결실"이라며 "언론에서 연일 '종전선언' '평화협정'이라는 단어를 접하니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난 10년간 얼어붙었던 남북관계 속에서 평화와 화합을 이끌어낸 문재인정부 외교능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양천구도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정원오 구청장은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이 성수동1가 경동초등학교를 찾아 돌봄정책을 발표할 때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성동구민과 함께 응원한다"고 전했다. 그는 "핵과 전쟁의 위협이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가 눈앞에 다가온다"며 "구호 속에서만 존재할 것 같았던 '종전선언' '평화협정'이라는 단어를 매시간 뉴스에서 들으니 살짝 꿈같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올 봄 날씨처럼 예측이 어려운 남북관계에서 평화를 이끌어낸 문재인정부의 현명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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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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