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기지수 4개월만에 개선

2018-04-27 11:08:28 게재

남북정상회담 긍정적 영향

기업의 체감경기가 4개월 만에 개선됐다.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전체 산업 업황 BSI는 79로 전달에 비해 2p 상승했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다.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좋게 인식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BSI는 작년 11월 80에서 12월 81로 오른 이후 올해 1월 78, 2∼3월 77에 머물렀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 BSI가 77로 3p 상승했다. 제조업 가운데 대기업 BSI는 전월과 같은 82였지만 중소기업 BSI는 7p 상승한 70을 기록했다. 제조 수출기업(83), 제조 내수기업(74)의 BSI도 각각 1p, 5p 올랐다.

제조업 세부 업종별로는 1차 금속(83)이 한 달 사이 19p, 금속가공(68)이 14p나 뛰었다. 반면 신규 스마트폰 판매 부진 때문에 전자영상통신장비(85)는 2p 하락했다. 완성차업체의 판매 부진으로 자동차(64)도 2p 하락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도 79에서 80으로 상승했다. 건설 공사가 활발해지는 계절이 돌아온 데다 남북 관계 개선 기대감까지 더해져 건설업 BSI(71)가 3p 올랐다. 남북 철도 연결과 도로 건설 등 굵직한 토목 사업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따뜻한 날씨에 야외 여가시설 이용이 늘어난 데 힘입어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70)도 11p 상승했다.

다음 달 전체 산업의 업황전망 BSI는 81로 한 달 전보다 2p 올랐다. 제조업 업황전망 BSI가 81로 3p, 비제조업 업황전망 BSI도 81로 1p 각각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결과가 나오면 BSI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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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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