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것 보다 기존 공부한 것 반복"

2019-11-14 11:28:25 게재

이번 주말부터 논술전형

전국 33개 대학이 2020학년도 대입에서 논술전형으로 1만2146명을 선발한다. 그 중 가장 많은 학생들을 선발하는 학교들은 연세대, 중앙대, 경북대 등이다. 전년도 1만3310명(전체 모집인원 대비 3.8%)에서 1164명(3.5%)으로 줄었다.

수능이 끝나면 논술고사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 1~2일 후에 바로 시험을 치르는 대학도 제법 있다. 실제로 17~18일에는 건국대, 경희대, 단국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서울여대, 숭실대 등이, 24~25일에는 경북대, 부산대, 광운대, 세종대, 중앙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의 논술고사가 예정돼 있다.

논술전형은 일반적으로 지원에 제한이 없는 전형이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지원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다. 하지만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률은 그리 높지 않다. 여기에 정시로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포기하는 경우도 많아 실제 응시율은 50~70% 수준이다.

논술고사 응시를 결정하면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새로운 내용보다 지금까지 공부했던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 좋다. 또 기출문제나 대학 모의논술 문제를 놓고 실제 답안 작성을 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많은 대학이 기출 문제와 그에 대한 해설, 우수한 답안 사례 등을 자료집이나 영상으로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각 대학이 어떤 의도로 어떤 문제들을 출제하고 어떤 기준으로 평가하는지를 확인해 보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논술 고사 당일은 여러 대학이 동시에 시험을 진행하기 때문에 최소 1시간 전에 고사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시간적 여유를 두는 것이 필요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단순 수치에 매몰돼 합격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할 필요는 없다"면서 "경쟁률은 상대적인 것이라 기본에만 충실해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각 대학은 수시모집 구술면접도 시작한다. 면접고사의 경우 단계별 전형에서 각 대학별로 50~60%까지 반영되는 만큼 대학별 유형과 평가요소 등을 꼼꼼히 파악해 대비해야 한다.

기본면접은 인성, 가치관, 사회성, 리더십, 기초(기본) 소양 등을 평가하는 면접이다. 각 대학 또는 계열 간에 큰 차이 없이 비슷한 주제와 문항이 반복 출제되는 것이 특징이다. 학업, 독서, 봉사 영역 등 제출서류를 검증할 수 있는 문항과 지원학과에 적합한지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문항, 사회적 이슈나 현상에 대한 의견을 평가하는 문항 등이다.

반면 심층면접은 주어진 제시문을 읽고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대부분 전공 관련 제시문을 활용해 전공적성과 학업능력을 평가한다. 이전에는 모집단위별로 문항이 다른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 계열별, 단과대학별로 공통 문항을 활용해 평가하는 대학이 많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심층면접에서는 지식 자체보다 문제해결 능력을 주로 평가하므로 명확한 답을 도출해낼 수 없다고 해서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대학별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는 다음 달 10일까지다. 수시모집 합격자 등록 기간은 11∼13일, 수시 모집 미등록 충원 등록 마감일은 2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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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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