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엄마가 생일상 차린다

2020-01-17 11:05:06 게재

동작구 양육시설 잔치

서울 동작구 아동양육시설에 거주하는 아이들을 위해 이웃집 엄마가 생일상을 차려준다. 동작구는 연말까지 사랑의 생일잔치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아동양육시설 어린이를 위한 생일잔치는 2017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이다. 지역 내 시설에 사는 어린이와 인근 주민간 정서적 유대감과 친밀감을 형성, 공동체문화를 조성한다는 취지로 시작했다.

지난 한해 주민 235명이 아이들을 위한 생일 상차림에 동참했다. 3개 시설 어린이 148명이 생일잔치를 할 수 있었다. 올해는 노량진1동 서울성로원과 상도1동 시온원, 상도3동 청운보육원까지 3개 시설 어린이 149명을 위한 생일상을 차릴 예정이다. 시설이 위치한 각 동에서는 자원봉사 단체를 비롯해 아이들에 이웃집 엄마·아빠가 되어줄 주민들을 모집한다.

생일잔치는 동별 여건에 따라 조정할 수 있다. 매달 한차례 혹은 분기별로 시설을 방문해 생일상을 차려주고 선물을 전달하는 등 잔치를 진행하도록 했다. 동작구 관계자는 "동주민센터에서 자체 시행계획을 마련해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생일잔치에 필요한 비용은 전액 구 자체예산으로 지원한다.

동작구는 시설 아이들 생일 상차림과 함께 취약계층 어린이 생일잔치도 지원한다. 생활 속에서 작은 기부문화를 실천하는 '행복나눔 음식점' 모금액을 활용한 '사랑나눔 음식점' 사업이다. 지난해 대방동과 신대방동 등에 위치한 프렌차이즈 음식점에서 동참, 어린이 7명이 가족과 친구들을 초청해 생일을 기념했다.

올해는 15개 동마다 한명씩 추천받아 잔치를 열 계획이다. 동작구 관계자는 "아이들이 이웃들과 함께 하면서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동네 자녀들 생일잔치에 많은 주민들이 참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김진명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