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위층은 청년주택

2020-02-19 10:56:52 게재

동작구 사당동에 '세대융합형 복합시설'

서울 동작구 청년들이 경로당 위층에서 생할하게 됐다. 동작구가 오래된 구립 경로당 부지를 활용, 세대융합형 행복주택을 선보였다.

19일 동작구에 따르면 사당동 구립 학수경로당이 4층 복합건물로 탈바꿈했다. 1층은 지역 노인들이 여가·문화활동을 즐기는 경로당인데 2~4층에는 청년 7가구가 생활할 수 있는 보금자리가 자리잡고 있다.

동작구는 2015년부터 생애주기별 맞춤형 공공주거서비스를 목표로 한부모가정과 홀몸노인 청년 등을 위한 임대주택 210세대를 공급했다. 노인·청년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유형의 공공주택은 2018년 서울주택도시공사와 협약을 맺으면서 추진해왔다. 구에서 경로당 부지를 제공하고 공사에서 경로당과 청년주택을 새롭게 짓는 형태였다. 동작구 입장에서는 별도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 연면적 345㎡ 건물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세대융합형 행복주택 첫 사례인 만큼 청년과 노인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할 예정이다. 8월에는 상도4동 약수경로당도 세대융합형 행복주택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안정적인 주거는 사람다운 삶을 보장하는 기본 전제"라며 "동작구형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 보편적 주거복지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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