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고(지하·옥탑·고시원)' 사는 청년 맞춤형 임대 가산점

2020-03-23 11:28:02 게재

동작구 15세대 공급

지하나 옥탑방 고시원 등 이른바 '지옥고'에 사는 청년이 맞춤형 임대주택에 우선 입주할 수 있게 됐다. 서울 동작구는 상도4동 청년 임대주택 예비 입주자로 지옥고에 거주하는 청년에 가점을 준다고 23일 밝혔다.

동작구는 서울주택도시공사와 함께 상도4동에 청년을 위한 맞춤형 매입임대주택 15가구를 마련했다. 무주택 청년 1인 가구 주거안정을 돕기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전용 면적은 23~28㎡ 규모다.

임대료는 보증금 1300만~2600만원에 월세 17만~34만원 선이다.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40~50% 수준으로 저렴하다. 최장 6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동작구는 27일까지 입주자를 모집, 6월 최종 입주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입주는 7월부터 시작한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 70% 이하인 무주택 세대면 입주 신청을 할 수 있는데 서울시에 사는 19~39세 청년이 대상이다. 다른 지역 거주자도 동작구에 위치한 대학이나 사업장에 다니는 경우, 공무원학원에서 시험을 준비하는 청년이면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지하와 반지하 옥탑방 고시원 거주자에는 가점을 준다.

동작구는 이번 청년 임대 외에도 청년 노인 등 맞춤형 공공임대주택 210호를 공급했다. 올해는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90세대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동작구 관계자는 "청년 신혼부부 노년층이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공공 주거서비스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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