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는 '놀이 전문가'

2021-05-14 10:58:31 게재

동작구 비대면 교육

자녀와 시간을 보내는데 익숙하지 않은 아버지들이 '놀이 전문가'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서울 동작구는 11월까지 '온택트 아빠놀이학교'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동작구가 자녀와 시간 보내기에 서툰 아빠들을 위한 놀이학교를 운영한다. 놀이를 위한 꾸러미를 신청 가정에 보내 유튜브, 화상회의를 통해 배우는 형태로 진행한다. 사진 동작구 제공


아빠놀이학교는 놀이를 위한 꾸러미를 활용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다. 동작구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체험을 하면서 가족간 유대감과 행복감을 높이고 아버지 역할에 대한 자신감과 즐거움을 심어준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자녀와 '노는 기술'을 익히고 싶은 아버지들은 1회 45명 안팎으로 총 10회에 걸쳐 놀이학교에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들 특성을 고려해 평일 오후와 주말에 총 8시간동안 부모교육과 놀이과정을 진행한다.

1·2차는 부모교육이다. 교육을 신청하면 각 가정에 작은 책자 등을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활용해 진행한다. 아버지와 자녀의 성격검사를 통해 부모와 자녀가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도록 돕는다.

온라인 부모교육을 마친 가정에는 놀이꾸러미를 보낸다. 색종이컵과 풍선 탁구공 등이 포함된 것과 잠자리채 스카프 등으로 구성된 것까지 두가지다. 첫번째 꾸러미는 색종이컵 쌓기, 탁구공 튕겨 종이컵으로 잡기, 풍선 제기차기 등 관계증진을 위한 놀이 도구다. 유튜브를 시청하면서 놀이를 따라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두번째 꾸러미는 전문 놀이강사와 함께 아이 성격에 맞는 놀이활동을 배우는데 활용한다. 화상회의로 진행하는 이 시간에는 아빠놀이학교 수료식도 예정돼있다.

다음달부터는 한부모가정이나 조손가정까지 놀이학교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3월 서울시 부모교육 공모에 최종 선정돼 총 440가구가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동작구 관계자는 "부모와 자녀가 보다 활발하게 소통하고 행복한 가정을 위한 밑거름을 쌓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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