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는 이미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그 원칙은 인류가 당연히 해야 하고 또 추구해온 가치이다. 기후변화나 청정생산, 유해화학물질 관리 등 환경문제(E), 인권이나 노동 및 산업안전, 공정거래 등 사회문제(S), 주주권익이나 공정한 이사회운영, 내부 견제기구의 건강한 작동 등 지배구조문제(G)는 공동체 존속과 성장을 위해 꼭 풀어야 할 숙제이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과 투자자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지면서 세계적으로 금융기관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정보를 활용하고 있다.

2000년 영국을 시작으로 스웨덴 독일 캐나다 프랑스 등 국가의 연기금을 중심으로 ESG 정보 공시 의무 제도를 도입했다. UN은 2006년 출범한 유엔책임투자원칙을 통해 ESG 이슈를 고려한 사회책임투자를 장려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올해 1월 2025년부터 자산 총액 2조원 이상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ESG 공시 의무화가 도입되며 2030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된다. 이로써 비재무적 친환경 사회적 책임 활동이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이런 시대변화 속에 ESG확산에 국민연금의 역할은 중차대해 진다. 국민연금재정의 안전적 운용과 수익 확보가 최우선적으로 중요한데 투자된 기업의 높은 사회적 가치 활동과 연결돼 있다.

때문에 국민연금은 기업의 ESG확산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투자 대상 기업의 평가지표에 ESG 관련사항을 확대할 것이다.

관련해서 국민연금의 ESG 투자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책이 나왔다. ESG 기본개념과 국내외 역사, 기업의 ESG경영의 필요성과 사례를 담았다. 금융-채권-주식시장의 동향도 소개돼 있다. 주요국가의 정책과 글로벌 연기금기관의 활동도 알 수 있다. 나아가 국민연금공단 사회책임투자의 과거-현재-미래를 기술했으며 ESG 관련 투자 내역과 모델, 그리고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도 수록했다.

김용진 국민연금공단이사장은 지난 21일 2021ESG플러스 포럼에서 "ESG 변화의 중심에 기업이 있고 국민연금과 협력동반자"라며 "책임투자를 강화 확대하는 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