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동 골목길 카페문화거리로

2021-07-16 11:32:47 게재

동작구 '용봉이 나르샤'

서울 동작구 본동 골목길이 카페문화거리로 거듭난다. 동작구는 '본동의 재발견, 용봉이 나르샤' 사업 성과물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동작구는 민선 6기부터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기 위한 '용양봉저정 일대 관광명소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본동과 노량진 주변 역사·문화·자연 자원을 하나로 묶어 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조선 22대 임금인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 묘를 참배하기 위해 한강을 건넌 뒤 휴식을 취했던 행궁인 용양봉저정이 중심에 있다. 정조는 눈앞에 우뚝 선 산과 한강이 흘러가는 모습이 '용이 뛰놀고 봉황이 나는 것 같다'며 손수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2019년에는 본동 지역이 국토교통부 도시재생뉴딜 사업지로 선정, 2022년까지 130억원을 투입할 수 있게 돼 상승효과가 기대된다. 낡은 저층 주거지 개선과 지역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사업이 한창이다.

'용봉이 나르샤'는 두 사업을 효과적으로 연계한 것으로 본동과 노량진 일대에서 발생한 사회적·경제적 효과를 동작구 전역으로 확산시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사업은 순항 중이다. 지난 4월 용양봉저정과 연결된 공원을 도심 속 자연 숲같은 '자연마당'으로 재탄생시켜 주민들에 개방했다. 공원 정상부에 올라서면 한강과 여의도, 남산과 북한산 등 서울 전역이 한눈에 들어온다. 내년에는 용양봉저정 역사적 가치를 주제로 한 역사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정상부에 주변 환경과 조화로운 전망대를 설치한다.

장기적으로는 본동 골목길 주변이 젊은이들이 몰리는 카페문화거리로 탈바꿈한다. 10년 이상 방치돼있던 구립경로당 건물을 청년카페로 조성, 9월 문을 열며 그 시작을 알린다. 한강 노들섬과 본동을 잇는 백년다리 보행교, 한강변 보행네트워크, 노들고가 철거와 노들로 구조개선 등 서울시와 함께 추진하는 사업들도 곧 마무리된다.

'본동의 재발견'을 위한 이같은 사업은 올해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국토부장관상을 받았다. 국토대전은 국가와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우수사례를 발굴해 시상하는 대회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2021년은 동작의 미래 사업들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해"라며 "민선 7기 시작과 함께 주민들에게 약속했던 '주민 삶의 모든 것과 모든 곳에 영향을 미치는 동작구청'이 되기 위해 남은 임기동안 오랫동안 준비한 사업들을 순차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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