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대신 마을 책방으로

2021-11-26 12:23:06 게재

동작구 '동네서점에서 공부하기'

주민 마음치유하고 서점 활성화

"평소 쉽게 접하지 못했던 일상의 교양을 동네 서점에서 배웠네요. 엄청 만족스럽습니다."

서울 동작구가 코로나19 장기화로 몸과 마음이 지친 주민들을 위로하는 동시에 매출에 타격을 입은 지역의 작은 서점을 활성화한다. 동작구는 다음달 17일까지 총 5회에 걸쳐 '동네서점에서 공부하기'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동네서점에서…'는 올해 동작구에서 진행하는 '마을형 공유오피스' 사업이다. 상도동과 사당동에 있는 두곳 협력서점을 거점으로 책과 문화에 관심이 있는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협력서점에서는 책을 통한 마음 치유 강좌와 실습, 코로나 시대의 사회·자연현상 강의와 토론 등을 진행한다. 코로나가 우리에게 끼친 영향을 살펴보고 동네 서점을 매개로 인근 주민들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을 찾는다.

지난 18일 '위드 코로나와 기후위기 시대, 삶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를 주제로 첫 행사를 진행했고 29일과 다음달 2일에는 '아로마 오일로 내 감정 다스리기'와 '동네 서점의 역할을 찾아 사랑받는 공간으로 거듭나기'가 예정돼있다. 12월 16일과 17일에는 '몸을 바꾸고 삶을 풍요롭게 하는 마을밥상'과 '2021년을 보내며, 2022년을 맞이하며'가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15명, 오프라인으로는 10명 이내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협력서점과 인스타그램 '지금의 세상'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동작구 관계자는 "단순히 장소만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과 함께 문화를 향유하고 주제별 이야기를 공유하면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02-820-9396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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