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휴전협상 진전 있어”
“기본사항 의견 일치”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가자지구 휴전 협상에서 진전이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집트 국영 알 카헤라 뉴스는 이날 이집트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휴전 협상에 진전이 있으며, 모든 당사자 사이에서 기본 사항에 대한 합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도 알 카헤라 뉴스를 인용해 “핵심 이슈에 대해 모든 당사자 간에 의견일치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알 카헤라 뉴스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중재국인 카타르 대표단이 현재 카이로를 떠난 상태이며, 이틀 안에 다시 카이로로 돌아와서 최종 합의 조건을 확정할 예정이고 이스라엘과 미국 대표단도 곧 카이로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4자 협상대표들이 카이로에 복귀하면 이틀 동안 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째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앞서 카타르, 이집트, 미국의 중재 아래 카이로에서 휴전 협상을 재개했다. 이스라엘 뉴스 매체 하레츠는 7일 카이로에서 열린 회담에 이스라엘 고위 관리들과 하마스 대표단,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 타니 카타르 총리 등이 참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전날 가자지구 남부에서 지상군 병력 상당수를 철수했다고 밝혀 병력 철수가 휴전 협상과 관련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마스는 그동안 휴전과 인질 석방의 조건으로 이스라엘군 철수와 영구 휴전 등 조건을 내걸었다.
반면 하마스 소탕과 인질 구출, 가자 지구발 안보 위협 해소 등을 전쟁 목표로 내건 이스라엘은 하마스 측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대립해 왔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