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사단 장병 “임실 투어를 명 받았습니다”
모범장병 4차례 초청 투어
지자체-군 협력 모범 평가
전북 임실군이 육군 35사단 모범장병을 초청해 주요 관광지를 체험하는 ‘임실투어’를 실시한다. 타지역 출신 장병에게 지역 대표관광지를 알리는 것은 물론 전역 후에도 다시 찾는 계기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임실군은 23일 관내 주둔 중인 육군 35사단의 모범장병 80명을 대상으로 주요 관광지 임실투어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장병들은 문화관광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임실치즈테마파크와 옥정호 붕어섬을 관광하고, 임실N치즈 체험을 경험하는 등 임실의 자연경관과 문화유산, 관광명소를 방문했다. 지난 18일 첫 일정을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4차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전주에 있던 35사단은 지난 2014년 임실로 주둔지를 옮겨 올해 부대 이전 10주년을 맞았다. 임실군 인구 2만6000여명 가운데 2000여명이 35사단과 제6탄약창 장병이다. 청년인구의 상당수를 군부대가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35사단이 시설공사와 신병훈련소 등 부대 운영유지비로 쓰는 예산이 연간 580억여원에 달한다. 월 2~3회 열리는 신병 입·퇴소식은 군 연병장이 아니라 임실공설운동장에서 열린다. 연간 7만여명의 가족과 면회객이 임실을 찾는다.
임실군도 장병 지원에 적극적이다. 외출 장병에게는 수송 버스를 제공하고 매달 임실사랑상품권·이발비(1만원 상당)를 지원하고 관광과 공공 체육시설 무료이용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또 버스터미널 인근에 군 장병·주민들을 위한 복합센터와 200세대 규모의 군무원 아파트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임실군과 35사단이 10년간 쌓아 온 협력은 지자체와 군부대의 상생 모델로 평가된다.
심민 군수는 “35사단 육군 장병들이 군복무 중에 좋은 추억으로 남아 전역 후에도 다시 찾고 싶은 임실로 기억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임실군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임실치즈테마파크에서 4일~6일 온 가족이 함께하는 즐거운 문화행사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