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받던 기업인 숨진 채 발견
2024-04-29 13:00:06 게재
새만금 육상태양광 관련
13일만에 낚시꾼이 발견
검찰 수사를 받다가 실종됐던 지역 건설사 대표가 숨진 채 발견됐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전북경찰청은 전날 오후 전북 임실군 옥정호 운암대교 인근에서 발견된 시신이 실종됐던 성전건설 대표 이 모씨로 확인했다.
이씨는 새만금 육상태양광 사건으로 서울북부지방검찰청 수사를 받다 지난 15일 실종된 후 13일만인 이날 발견됐다.
28일 오후 6시 47분쯤 운암대교 인근에서 낚시를 하던 주민이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발견된 시신이 이씨의 실종 당시 인상착의와 비슷한 점을 토대로 동일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지문 감식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했다.
이씨 가족은 지난 15일 이씨 경찰에 실종 사실을 알렸고, 운암대교 인근 휴게소에서 이씨 차량이 발견됐다. 성전건설은 2020년 새만금 육상태양광 발전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지난해 감사원 감사과정에서 업체 선정과 관련한 문제가 제기됐다. 감사원은 사업자인 군산시가 성전건설에 혜택을 줬다고 보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군산시와 해당업체를 압수수색한 뒤 관련자를 불러 강도 높은 조사를 해왔다. 이씨는 검찰 조사 외에도 최근 건설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9일 오후 이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