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우리가 만든다
“일산을 K-컬처 글로벌 메카로”
김영환 당선인 “정부 재정개혁 시급”
더불어민주당 김영환(53·경기 고양정·사진) 당선인은 스스로를 ‘21년간 일산이 키운 문화산업 전문가’라고 소개한다. 2010~2018년 8·9대 경기도의원을 역임하며 산업시설 없이 ‘베트타운’으로 통하던 경기 북부에 ‘일산테크노밸리’를 조성하는데 일조했다. 2018년, 2022년 고양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등 일산의 현주소와 비전을 꿰뚫고 있다고 자부한다. 4.10 총선에서 그는 ‘문화산업도시로 일산을 밸류업’을 내세웠다. 일산을 K컬처 글로벌 메카로,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끄는 문화산업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는 “일산에서 놀고, 먹고, 즐기는 것이 산업이 되고 일자리가 되는 문화산업을 정치적 상상력으로 풀어내겠다”면서 “킨텍스 제3전시장, CJ라이브시티,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4개 성장엔진을 연계해 가동하는 것이 그 첫째 전략”이라고 했다. 세계를 휘어잡고 있는 한류를 문화산업으로 키워 일산을 연간 3000만명의 내·외국이 찾는 소비도시로 육성하고, 일산테크노밸리와 방송영상밸리에 3D·AR·VR·콘텐츠 관련 후방산업 기업들을 유치해 후방산업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김 당선인은 “일산을 세계 1등 한류문화산업도시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K-컬처, K-콘텐츠 육성지원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교통망 재구조화 계획도 이의 연장이다. 그는 “집 현관문에서 철도역(도어 투 스테이션), 회사 정문(도어 투 도어)까지 좀 더 빠르고 편하게 갈 수 있도록 똑버스, 마을버스, 간선버스 등을 더 촘촘히 짜겠다”고 말했다. 3호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그리고 올 12월 개통하는 GTX A 등 4축의 광역철도망과 광역버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골자다. 지난 23일 경기교통공사를 방문해 일산서구 교통소외지역 교통망 정비를 위한 정책제안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김 당선인은 제안서에서 가좌, 덕이, 송포, 탄현동 등의 대중교통 연계망을 위한 교통공사의 적극적인 지원을 주문했다.
정부 재정개혁도 첫 국회의원 임기 안의 목표다. 김 당선인은 “지난해 정부 재정계획에서 56조원의 세수가 줄었는데 이중 내국세가 52조원 정도 감소했다”면서 “이 때문에 교육지원 예산과 자치단체 교부금이 각각 20%씩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초부자감세를 내세운 정부의 재정방향에 따라 교육과 균형발전이 부정적 영향을 받은 셈이다. 그는 “부자감세를 통해 낙수효과를 기대하자는 것인데 오히려 경제성장률을 떨어뜨리고 서민경제를 어렵게 한다는 것이 이미 검증된 낡은 사고”라며 “정부재정이 서민경제의 마중물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재정개혁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 전주출생인 김 당선인은 국내외에서 사회학·경제학을 공부하고 2002년 국회 비서관을 시작으로 정치에 발을 들였다. 2007년 현 김진표 의장의 보좌관을 거쳐 경기도의원, 문재인 대통령 국정기획위원회 전문위원, 이재명 경기도지사 인수위 기획재정분과 부위원장 등 정책통으로 활동했다.
22대 총선에서 민주당 이용우 의원과 경선에서 승리한 후 본선에서는 국민의힘 김용태 후보에 1만5273표(9.79%p) 차이로 승리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