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3% “우리나라는 해양국가”
KMI 40주년 국민인식조사
해양 통한 국가발전 제안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창립 40주년을 맞아 ‘해양을 통한 국가발전’을 제안했다. 40주년을 맞아 진행한 국민인식조사에서 국민 83.7%가 우리나라는 해양국가라고 인식했다.
김민수 KMI 경제전략연구본부장은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열린 창립40주년 기념행사에서 ‘해양과 국가의 관계에 대하여, 그 첫번째 고찰’을 통해 “국가의 지정학적 힘을 해양력과 연결돼 있다”는 프랑스 석학 자크 아탈리의 진단을 소개했다. 자크 아탈리가 쓴 ‘바다의 시간’은 바다에 대한 총체적 역사를 서술해 국내에서도 반향을 일으켰다.
김 본부장은 해양을 통한 국가발전을 향해 △해양을 국민생활 안전망으로 △해양을 국가산업경쟁력으로 △해양을 국제사회 연결망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2일부터 15일까지 만19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민인식조사에서 응답자의 83.7%는 우리나라가 해양국가라고 인식했다. 하지만 정부의 해양강국 정책에 대해서는 39.3%만 알고 있다고 답했다.
향후 해양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국가차원의 철학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84.9%로 나타났다. 해양강국이 되면 수출 등 경제도약의 기반이 된다는 응답이 71.9점으로 나타나 해양강국을 통한 경제부흥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해양강국을 위해서는 중장기 국가계획의 수립이 37.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해양수산분야 과학기술연구개발 확대(36.7%), 강력한 해양정책 추진을 위한 정부체계 마련(33.8%) 등이 뒤를 이었다.
해양수산은 생태계와 인류문명에 중요하다는 인식도 긍정 87.3%, 부정 3.0%로 나타나 해양수산의 가치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다른 해양국가와 비교할 때 조선 해양플랜트 건조활성화지원은 우수하지만 희귀·멸종 해양생물종에 대한 보호수준은 열세인 것으로 평가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