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김 도매가격 80% 치솟아
수출액 47%증가
재고 37% 감소
마른김 도매가격이 1년 만에 80% 치솟으면서 월평균 1만원을 처음 넘어섰다.
7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4월 김밥용 김(중품) 평균 도매가격은 한 속(100장)당 1만89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603원에 비해 80.1% 상승했다.
김밥용 김 월간 평균 도매가격은 2022년 5000원을 밑돌았지만 지난해 2월 5000원을 돌파했고 9월엔 6000원대로 올라섰다. 올해는 1월 6649원에서 3월 9893원으로 가파르게 올랐고 지난달 처음으로 1만원 벽을 깼다. 이달에도 지난달보다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산업관측센터는 김 도매가격이 올해 12월까지는 1만~1만1000원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들어 김 가격은 급등했지만 생산량은 오히려 늘었다. 2024년산 김 생산량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1억4940만속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했다. 김 재고량은 지난달 기준 4900만속으로 1년 전보다 25% 적은 수준이고 평년보다는 37% 적다.
김 가격 상승 주 원인은 김에 대한 수출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이 꼽힌다. 지난달 김 수출량은 1007만속으로 3월보다 3.1% 늘었고, 지난해보다 2.5% 많았다.
국가별로는 태국 수출량이 392만속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126만속) 미국(121만속) 러시아(121만속)가 뒤를 이었다.
지난달 김 수출 금액은 수출 단가 상승으로 지난해보다 47% 늘어난 1억117만달러(약 1500억원)였다.
마른김 수출단가는 지난해 대비 72% 상승한 속당 7.0달러, 조미김 수출단가는 19% 오른 16.2달러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