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미국 AI엑스포서 무인함정모형 첫 공개
팔란티어와 공동개발
“무인수상정 분야 선도”
HD현대가 팔란티어와 공동개발 중인 무인수상정(USV) ‘테네브리스’를 미국 인공지능(AI) 엑스포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HD현대는 지난 8일(현지시간)까지 이틀간 까지 미국 워싱턴 D.C.의 월터E워싱턴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공지능 엑스포에서 AI 기반 무인수상정 모형을 전시하고 무인함정 분야 기술 역량을 알렸다.
HD현대에 따르면 인공지능 엑스포에는 팔란티어 록히드마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주요 방산와 인공지능 기업, 미국 국가안보국과 에너지부 공군 해병대 우주군 등 미국 안보 관련 주요 기관 150여곳이 참가했다.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파이브아이즈 국가를 포함한 주요국의 안보, 군사 분야 의사결정권자들도 행사장을 찾았다. 조현동 주미한국대사도 전시 현장을 방문해 HD현대의 무인함정 기술을 살폈다.
HD현대와 팔란티어가 공개한 정찰용 무인수상정 테네브리스는 인공지능 엑스포의 최대 후원사인 팔란티어 부스에 전시됐다. 라틴어로 ‘어둠’이라는 뜻을 가진 테네브리스는 은밀하게 적진 인근에서 정찰 임무를 수행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경하중량 14톤, 전장 17m 규모에 고성능 선체와 고도화된 인공지능을 적용했다. 2026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HD현대는 해상환경이 다양하게 변화해도 통신두절 등 성능이 떨어지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작전에 투입할 수 있도록 무인수상정의 내항성능과 항속거리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속력, 탑재중량을 높이고 스텔스 성능을 강화하는 것도 포함했다.
HD현대의 자율운항·함정통합관리 시스템과 팔란티어의 인공지능 플랫폼을 통한 임무 자율화(미션 오토노미) 기술을 접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HD현대는 미국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 분석을 바탕으로 전 세계 무인수상정 시장 규모가 2022년 9억2000만달러에서 연평균 11.5% 성장해 2032년에는 2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