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생활권’ 경제·생활거점 확대
비상경제장관회의
해수부, 어촌-연안 연결
정부가 어촌 소멸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어촌과 연안을 연결하는 ‘바다생활권’을 확대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13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어촌·연안 활력 제고방안’을 마련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해수부는 올해 초부터 ‘해양수산 민생개혁협의체(TF)’ 제1호 과제로 어촌연안활력제고 방안을 준비했다. 어가인구 감소와 고령화 속도가 전국 평균보다 빨라 소멸위기 극복에 부처 전체가 대응하기로 한 것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어가인구는 2018년 12만명에서 지난해 8만7000명으로 27.5% 줄어 같은 기간 231만명에서 208만명으로 9.9% 줄어든 농가인구보다 2.7배 빨리 줄어들고 있다. 어촌 고령화율도 지난해 48%로 전국 평균 18.2%보다 2.6배 높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남해권(2월 28일) 동해권(3월 18일) 서해권(4월 18일) 민생현장을 직접 찾아 어촌주민 수산업종사자 전문가 등과 소통하는 토크콘서트를 열며 어촌과 연안을 연결하는 ‘바다생활권’을 확대하기 위한 4가지 전략을 도입했다. 어업인도 어촌에 직접 살지 않고 인근 읍·면·동에서 어업현장으로 출퇴근하고 있고, 도시인들도 어촌과 바다에서 관광 레저 등 다양한 수요를 즐기로 있는 것에 주목한 것이다.
해수부는 우선 어촌·어항 지역의 국·공유지 5800만평(1억9100만㎡)을 활용해 기업을 유치하는 ‘어촌형 기회발전 특구’도입 등 테마별 바다생활권을 개발해 경제·생활거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전국 2049개 어촌계 어장자원 24만ha(서울시 4배 면적)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마을어장에 면허·심사 평가제를 도입하고 어촌 진입장벽을 낮추는 어선은행,어선·양식장 임대지원사업확대 등을 추진한다.
132개 어촌체험휴양마을과 전국 5곳 해양치유센터,149개 반려해변, 국가해양생태공원 등을 활성화하고 해양레저거점도 7곳에서 8개소로 확대하는등 바다생활권에서 다양한 관광컨텐츠도 확대한다.
강 장관은 “바다생활권을 통해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어촌·연안의 생활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다른 부처,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