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다자녀가정에 교육포인트

2024-05-13 13:00:07 게재

2인 30만원, 3인 50만원

5월 20일부터 본격 시행

부산시는 다자녀 가정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교육청과 교육지원포인트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부산형 통합 늘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와 교육청이 7대 3의 재원 분담을 통해 운영된다.

부산시와 시교육청은 지난 1월 23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출생부터 돌봄과 교육을 책임지는 부산형 통합 늘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진 부산시 제공

부산 다자녀 교육지원포인트는 소득·재산 기준에 상관없이 자녀 1명 이상이 초·중·고 학령에 해당하는 부산시 다자녀 가정이면 누구나 지원받을 수 있다. 2자녀 가정에는 30만원, 3자녀 이상 가정에는 50만원의 교육지원포인트가 지급된다.

교육지원포인트는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의 정책지원금으로 지급되며, 교육비 항목에 해당하는 동백전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학습 교재 및 도서 구입, 독서실·스터디 카페 등 학습 공간, 예체능학원 수강료, 문구·복사·인쇄비 등에 사용가능하다. 초등 생존수영 능력 함양을 위한 수영장에서도 허용한다.

편의를 위해 포인트 사용 범위를 확대해 온라인서점 4곳(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에 한해 온라인 결제가 가능하다.

다만 공교육 강화 및 사교육 경감을 위해 국·영·수 등 과목 학습을 위한 목적의 학원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혜택을 위해서는 최소 3개월 이상 부산시에 거주해야 한다.

신청은 오는 20일부터 시작해 11월 29일까지 동백전 앱을 통하면 된다. 초기 일주일은 시스템 과부하 가능성을 두고 출생년도 끝자리에 맞춘 5부제 요일제로 신청하도록 했다.

시는 이번 사업으로 부산의 다자녀 가정 13만여 가구가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그동안 각종 양육비 지원 정책이 영유아 시기에 맞춰져 있음을 감안해 교육비 부담이 커지는 학령기 자녀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서 검토해 왔다. 지난해 10월 다자녀 가정 우대문화 확산을 위해 조례를 개정해 부산시 다자녀 지원 범위를 3자녀에서 2자녀 이상으로 확대했다. 박형준 시장은 “학령기 자녀를 둔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아이 키우고 교육하기 좋은 도시 부산 조성을 위해 나아가겠다”라고 전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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