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신 미래혁신 부시장제 도입

2024-05-16 09:09:44 게재

부산시 대대적 조직개편

조례 개정 7월부터 실시

부산시가 경제부시장을 미래혁신부시장으로 바꾸는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부산시는 15일 행정기구 설치 및 정원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조직개편의 방향은 글로벌허브도시 추진을 위한 업무의 연관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가 15일 경제부시장을 미래혁신부시장으로 바꾸는 행정기구 설치 및 정원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사진 부산시 제공

기존 행정부시장과 경제부시장 체제는 행정부시장 및 미래혁신부시장 체제로 변경한다. 이름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두 부시장제에 따른 업무분장이 크게 바뀐다.

경제부시장이 맡아오던 경제관련 업무는 대거 행정부시장 관할로 넘어간다.

일자리와 경제정책 및 노동 등 관련 업무들이 대상이다. 청년정책 또한 행정부시장 체제에 포함된다. 정부가 추진 중인 글로컬 및 라이즈사업 등 대학과의 협력을 담당하는 지산학협력과도 행정부시장 관할로 편입된다.

경제부시장 체제는 2010년부터 정무부시장에서 경제부시장으로 바뀌어 14년간 경제와 청년 및 해양분야 등의 업무를 추진해 왔다. 그러다 최근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 등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경제업무와 민생업무, 복지행정이 뗄 수 없는 상황으로 변하면서 경제 분야를 행정부시장 전담으로 재배치하게 됐다.

기존 행정부시장 체제에서 운영되던 도시계획 건설 철도 도로 주택 등은 행정부시장에서 미래혁신부시장으로 넘어온다. 대중교통과 택시 등 업무 역시다.

부산시는 타 도시 사례를 참조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행정1부시장이 경제와 복지 및 문화관광을 행정2부시장이 도시개발과 균형발전과 녹지분야를 담당한다. 인천시 역시 행정부시장이 경제와 안전 및 복지와 문화를 맡고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이 도시개발과 균형발전을 담당한다는 것이다.

다만 부산시는 미래혁신을 하겠다는 의도인데도 경제부시장이 맡던 첨단산업 관련 업무들까지도 대거 행정부시장 체제로 넘겼다. 반도체신소재 인공지능 바이오 미래에너지 투자 등 산업정책 전반이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입법예고를 거쳐 의회 승인을 거치면 7월부터 시행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조직개편으로 조직혁신을 통해 정책 추진력을 강화하고 성과 창출을 극대화해 글로벌허브도시로의 도약을 이뤄내기 위해 추진됐다”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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