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신 미래혁신 부시장제 도입
부산시 대대적 조직개편
조례 개정 7월부터 실시
부산시가 경제부시장을 미래혁신부시장으로 바꾸는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부산시는 15일 행정기구 설치 및 정원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조직개편의 방향은 글로벌허브도시 추진을 위한 업무의 연관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 행정부시장과 경제부시장 체제는 행정부시장 및 미래혁신부시장 체제로 변경한다. 이름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두 부시장제에 따른 업무분장이 크게 바뀐다.
경제부시장이 맡아오던 경제관련 업무는 대거 행정부시장 관할로 넘어간다.
일자리와 경제정책 및 노동 등 관련 업무들이 대상이다. 청년정책 또한 행정부시장 체제에 포함된다. 정부가 추진 중인 글로컬 및 라이즈사업 등 대학과의 협력을 담당하는 지산학협력과도 행정부시장 관할로 편입된다.
경제부시장 체제는 2010년부터 정무부시장에서 경제부시장으로 바뀌어 14년간 경제와 청년 및 해양분야 등의 업무를 추진해 왔다. 그러다 최근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 등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경제업무와 민생업무, 복지행정이 뗄 수 없는 상황으로 변하면서 경제 분야를 행정부시장 전담으로 재배치하게 됐다.
기존 행정부시장 체제에서 운영되던 도시계획 건설 철도 도로 주택 등은 행정부시장에서 미래혁신부시장으로 넘어온다. 대중교통과 택시 등 업무 역시다.
부산시는 타 도시 사례를 참조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행정1부시장이 경제와 복지 및 문화관광을 행정2부시장이 도시개발과 균형발전과 녹지분야를 담당한다. 인천시 역시 행정부시장이 경제와 안전 및 복지와 문화를 맡고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이 도시개발과 균형발전을 담당한다는 것이다.
다만 부산시는 미래혁신을 하겠다는 의도인데도 경제부시장이 맡던 첨단산업 관련 업무들까지도 대거 행정부시장 체제로 넘겼다. 반도체신소재 인공지능 바이오 미래에너지 투자 등 산업정책 전반이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입법예고를 거쳐 의회 승인을 거치면 7월부터 시행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조직개편으로 조직혁신을 통해 정책 추진력을 강화하고 성과 창출을 극대화해 글로벌허브도시로의 도약을 이뤄내기 위해 추진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