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전 재난 대비 대규모 대피 훈련

2024-05-30 09:57:12 게재

방사능 재난대응체계 구축

부산 전역 4000여명 참석

부산시는 30일 시 전역에서 고리원전의 방사능재난 대비 실제 행동화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실제 방사능재난 상황을 가정해 29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하는 민·관·군·경 통합 훈련으로 진행된다.

시와 16개 구·군과 유관기관 등이 방사능재난으로부터 주민보호 체계를 확립하는 것에 목적을 둔다. 방사선비상계획구역(30km) 내 10개 자치 구군은 물론 구역 외 6개 기초지자체와 128개의 행정복지센터도 훈련에 동참한다.

고리원전 재난 대응 훈련
부산시는 30일 시 전역에서 40000여 명이 참석해 고리원전의 방사능재난 대비 실제 행동화 훈련을 실시한다. 사진 부산시 제공

이번 훈련은 60개 이상 기관에서 총 4000여 명이 참여한다. 방사능 비상상황 발생시 버스·기차를 활용한 주민과 학생 대피 및 이에 따른 교통통제를 가상한 훈련이 실시된다. 광역 이재민구호 거점센터(구호소) 운영과 갑상샘방호약품 배포, 이재민 구호물자 동원 및 재분배, 차량 오염검사 및 제염 훈련 등도 진행된다.

실제 예방적보호조치구역(PAZ) 내 21개 마을 주민과 학생 1000여 명이 버스와 기차를 이용해 구역 밖 30km 지점의 강서체육공원으로 피난하는 주민 소개훈련을 실시하고, 128개의 행정복지센터에서는 갑상샘방호약품 배포훈련을 한다.

광역 이재민구호 거점센터인 강서체육공원에서는 이재민등록과 구호물품 배부, 현장급식, 재난심리상담, 차량 오염검사 및 제염, 방사선비상진료 훈련 등이 실시된다.

국가재난안전통신망(PS-LTE)을 활용해 각 유관기관과 실시간 상황을 공유하며 지휘통제통신체계를 통해 방사능재난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시는 이번 훈련을 현장 중심의 안전대책을 확보한 가운데 진행한다. 교통통제와 광역 이재민구호 거점센터 질서유지를 위해 부산경찰청과 협력하고, 소방재난본부는 119구급지원을 통한 응급구조체계와 소방차를 지원한다.

긴급상황에 대비해 주민·학생들이 소개하는 마을과 학교부터 구호소 현장까지 동의과학대학교 간호학과와 구미대학교 응급의료부사관학과 학생 260여 명이 의료봉사단으로 활동한다.

시는 29일에는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고리원전 4호기 방사능 누출 상황을 가정해 16개 자치구·군 및 유관기관 등과 토론기반 도상훈련을 실시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방사능재난 대응 능력을 강화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시민 안전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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