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지는 태풍, 먼저·철저히 대응
해수부 ‘태풍 대비 대응계획’ 시행
해양수산부가 항만 선박 어장 연안 등 해양수산 분야 ‘태풍 대비 재난대응 계획’을 수립해 선제적으로, 철저히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해수부가 지난 12일 발표한 ‘태풍 대비 재난대응 계획’에 따르면 올여름은 덥고 해수면 온도도 높아져 우리나라로 북상하는 태풍이 강한 세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해양기후예측센터는 동아시아해역의 6~8월 평균 해면수온이 평년(24.4도)보다 0.4도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해수부는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 최소화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연안여객선 어선 양식장 공사장 항로표지 다중이용시설 등 해양수산 분야 주요 시설에 대한 점검을 진행 중이다.
지난 10년간 해양수산 분야 태풍피해의 약 80%가 발생한 항만과 어항의 주요 시설은 본격적인 태풍철이 오기 전에 점검 및 보완조치를 마치고, 태풍 내습 단계에서는 소형선부두, 잔교, 컨테이너 크레인 등 강풍에 취약한 시설에 집중하기로 했다.
전국 양식장은 지자체별로 양식장 고정설비 등을 점검하고 어업인을 대상으로 안전교육 등을 진행한다. 해양수산 분야 태풍 대비 행동요령이 담긴 홍보물(팜플렛)도 제작·배포하기로 했다.
연중 가동 중인 종합상황실을 통해 실시간 태풍대응 상황도 관리한다. 태풍이 접근할 때는 무역항 내 화물선의 대피를 우선 유도하고 민간인의 방파제 출입을 제한하는 등 인명피해 최소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태풍으로 발생한 쓰레기는 관계기관과 협력해 신속히 수거하고, 양식수산물 피해가 발생할 경우 보험금도 조기 지급해 어가경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사전 점검과 선제적 대응으로 해양수산 분야 태풍피해를 줄이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며 “현장에서도 운항·조업 안전은 물론 양식장 설비 등을 사전에 살펴 태풍에 철저히 대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