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저소득 어르신들에게 무릎 수술

2024-06-20 11:11:13 게재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사업

한쪽 무릎 당 120만원 지원

“가만히 있어도 바늘로 무릎을 찌르는 것처럼 아파서 잠들 수가 없었습니다. 무릎인공관절수술비 지원 덕분에 평범한 일상생활이 기대됩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어르신 무릎인공관절수술비 지원 사업 첫 번째 수혜 어르신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무릎수술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서 무릎인공관절 무료수술을 받은 첫 번째 환자가 수술 후 첫 내원일에 박준형 정형외과 주임과장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제공

60대인 조 모 씨는 운동선수로 활약할 만큼 건강한 젊은 시절을 보냈지만 무거운 짐을 들고 옮기는 일을 하면서 무릎 통증이 차츰 심해졌다. 걷기는 물론 계단오르내리기 등 일상생활이 어려웠다. 수술도 고려했으나 수술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으로 일시적인 통증을 줄이는 주사 치료와 진통제로 통증을 견뎌왔다.

무릎인공관절 수술비 지원 사업을 접한 후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을 찾아왔고 수술비 지원 대상자로 선정됐다.

조 씨는 “수술 후 첫 외래 진료인데 굽었던 무릎이 펴져 교정된 게 엑스레이로도 보이고 체감도 많이 된다”며 “사업이 널리 알려져서 나처럼 필요한 사람이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술을 집도한 정형외과 박준영 주임과장은 “기장군은 어르신 인구가 많은데 경제적 이유로 수술을 미뤘던 분들에게 혜택이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무릎인공관절수술비 지원 사업은 보건복지부 주관으로 신청일 기준 만 60세 이상 인공관절치환술(슬관절) 인정 기준에 준하고, 경제적 이유로 수술을 받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한쪽 무릎 당 120만원을 실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의학원은 보다 많은 어르신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약 6000만원의 사회사업기금을 추가로 마련했다. 기장군과 서생면에 거주하는 어르신 중 지원 한도에서 치료비가 초과되거나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저소득층에게 수술비를 확대 지원 중이다.

무릎인공관절수술비 지원 신청 방법은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사회사업실(051-720-5138·5350) 상담 후 관할 보건소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검토 기간은 약 1개월이 소요되고 수술 대상자로 선정되면 3개월 내 수술이 진행된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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