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6천억원대 선박 수주

2024-06-21 13:00:38 게재

7900TEU급 컨선 4척

중형조선소 HJ중공업이 유럽 선주사와 총 2억2000만달러 규모의 79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발표했다.

HJ중공업이 건조한 컨테이너선. 사진 HJ중공업 제공

이번 계약에는 선주사가 2척을 추가 발주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2척 옵션까지 포함하면 수주 금액은 약 6000억원 규모다.

HJ중공업이 수주한 선박은 길이 272m, 폭 42.8m, 운항속도 22노트로 최첨단 사양과 친환경 설계를 반영했다.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건조해 2026년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HJ중공업은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이 친환경 설비를 장착하면서도 연료 효율과 컨테이너 적재량을 극대화했다고 밝혔다. 국제해사기구(IMO)의 각종 환경 규제도 충족한다.

회사에 따르면 수주 선박은 국제해사기구의 강화된 선박 황산화물(SOx)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선박 배기가스 탈황설비인 스크러버(SOx Scrubber)가 설치되고, 향후 탄소중립 운항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메탄올 레디 선박으로 건조된다.

이번 수주로 HJ중공업의 기술경쟁력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다시 확인됐다. HJ중공업은 2022년에는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 7700TEU급 컨테이너선에 대해 영국 선급(LR)으로부터 기본설계 승인(Approval in Principal)을 획득했고, 같은 해 동형 선박 2척을 수주했다.

시황 회복과 친환경 선박 기술력에 힘입어 글로벌 선주사들의 발주 문의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2021년부터 2022년에 걸쳐 수주한 총 6척, 4억1000만달러 규모의 55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건조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면서 명명식 당시 선주사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았다.

최근에는 핀란드 바르질라사와 공동연구를 통해 선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한 뒤 하역할 수 있는 ‘탄소 포집·저장 8500TEU급 컨테이너선’ 개발에 성공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고품질 선박과 납기 준수를 통해 선주사의 기대에 부응하고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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