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상반기 수주 2조 … 수주잔고 7조3000억
건설 끌고 조선 밀며
전년 대비 2배 이상
HJ중공업이 올해 잇단 수주 릴레이에 힘입어 상반기 수주액 2조원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건설과 조선 양대 사업 부문을 합친 누적 수주 잔고에서도 7조3000억 원을 돌파했다.
상반기 실적은 건설부문에서 두각을 보였다. 연초 울산기력 4·5·6호기 해체공사를 필두로 △남양주 양정역세권 도시개발사업과 △통일로 우회도로 △수서~광주 복선전철 제3공구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조선대학교병원 호남권 감염 전문병원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 명지지구 2단계 등 토목·건축·플랜트 전 분야에서 골고루 수주 소식을 전했다.
이달 들어서는 GTX-B노선(용산~상봉)과 새만금국제공항 등 굵직한 공사들을 연속 수주하며 상반기 공공공사에서만 1조원에 달하는 신규 물량을 확보했다.
도시정비사업에서의 약진도 돋보인다. 부산 부천 등지에서 상반기에만 5건의 정비사업에서 수주액만 3000억원을 넘겼다. 지난 3년간 매년 20% 이상 수주 실적이 증가하는 두드러진 성장세다.
HJ중공업 측은 건설업계가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 PF 사업이 없고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한 재개발과 재건축 주택사업에 전략적으로 집중해 온 점이 향후 실적개선에 긍정적인 부분이라는 설명이다.
조선부문 역시 지난 20일 유럽 선주사로부터 6000억원 규모의 79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4척 건조계약(옵션 2척 포함)을 따내며 수주 릴레이에 동참했다. 조선업황 회복과 친환경 선박 기술력에 힘입어 글로벌 선주사들의 발주 문의가 급증하고 있는 점도 전망을 밝게 한다.
HJ중공업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원자재가 인상 등 힘든 여건 속에서도 수주전에 적극적으로 임한 결과 전년 대비 비약적으로 상승하는 결과로 나타났다”며 “양대 사업인 건설업과 조선업에 걸쳐 특화 분야에 집중함으로써 수익성 높은 양질의 일감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이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