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라권 광역경제 동맹 출범 협의”
지역여건 고려한 지자체 협력 방안 모색
새만금 군산·김제·부안 특별지자체 시도
1일 도지사 취임 3년차 기자회견서 강조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1일 “전북자치도와 광주광역시, 전남도를 아우르는 광역경제 공동체 협의를 구축하는 논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전북자치도 브리핑룸에서 취임 3년차 기자회견을 열고 “광역교통망 등 가능한 분야의 협력을 시작으로 과거 정책협의회에서 중단된 호남권 광역자치단체간의 협력체계를 재가동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도 “올해 안에 군산·김제·부안 3개 시군을 포함하는 특별지방자치단체를 출범 시키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새만금을 매개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지역 경쟁력을 확보하고 소멸 위기 극복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대구·경북 등에서 추진 중인 행정통합 움직임 등과 관련한 대응과 관련해 ‘특별자치도 협력’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 지사는 “강원도와 조만간 특별자치도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전라 광역경제 동맹’ 협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19년 호남권 광역자치단체간 정책협의회를 진행한 후 진전을 보지 못한 논의체계를 재가동해 경제협력 등의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실제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오는 4일 전북 정읍 내장산의 JB금융연수원에서 만나 ‘초광역 교통망 협력’ 등 협력사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이어 “내부적으로는 전주·완주 행정통합, 새만금 특별지자체 추진 등의 내부 동력을 만드는 작업을 동시에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완주군에서는 민간단체 주도로 행정통합 서명부를 완주군에 제출한 상태로 전북자치도는 통합건의서가 올라올 경우 정부에 통합 의견을 첨부해 요청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전북의 성장동력 확보와 관련해 방산 클러스터 조성을 다음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전북 현안 중에 신재생에너지와 방산 클러스터 구축이 있는데, 2025년까지 방산 클러스터를 추가지정 받도록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차기 지방선거와 관련해선 “기업유치 과정에서 기업의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선 도정의 연속성이 필요하다는 기업들의 요구가 많았다”면서 재선도전 의지를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김 지사는 지난 2년간의 도정 운영에 대해 “전북특별자치도가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전북만의 색을 칠하는 동시에, 전북자치도의 정책이 도민의 삶에 퍼져나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기회발전특구 지정 △사상 최대 기업유치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등 성과를 언급하며, 전북의 혁신적인 정책을 바탕으로 더 나은 전북을 위해 전진하고 있다고 압축했다.
김 지사는 “이차전지 특화단지와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통해 전북자치도에 그동안 없던 새로운 색을 더할 수 있게 되었다. 끊임없이 도전한 끝에 얻어낸 큰 성과”라며,“바이오 특화단지 공모과정을 통해 그동안 숨어 있던 바이오라는 새로운 색을 찾아내고, 우리의 미래 가능성을 확장한 것도 자랑스러운 성과”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양적 산업역량 강화를 위해서 노력한 결과 대기업 계열사 6개 유치를 포함한 12조8000억원의 사상 최대 기업유치 실적을 달성하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인정받는 뿌듯한 성과도 있었다”며 “산업 역량 강화를 통해 지역경제를 강하게 만들고 전북자치도가 더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세계한인비즈니스 대회 유치, 농가 소득 역대 최초 5000만원대 진입, 농수산식품 수출 5억불 돌파 등도 도정 성과로 꼽았다.
김 지사는“지난 2년간 끊임없이 ‘도전’을 외치고 꿈꿨다”면서 “앞으로의 2년 동안,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전북, 특별한 전북을 도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