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8개 광역지자체 “광역 도로·철도망 공동 추진”

2024-07-09 06:41:31 게재

8일 전북에서 8개 자치단체 협력회의

지방분권 강화·균형발전 공동과제 합의

영·호남 8개 광역자치단체가 동서를 잇는 전주~대구 고속도로 등 광역 도로·철도망 구축에 공동으로 나서기로 했다.

영·호남 광역자치단체 “지방분권·균형발전” 한목소리

영·호남 광역자치단체 “지방분권·균형발전” 한목소리

영·호남 8개 광역자치단체 대표가 8일 전북 무주에서 협력회의를 열고 지방분권 강화와 균형발전을 위한 과제를 성명서로 채택하고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전북자치도 제공

전북특별자치도는 8일 무주 태권도원에서 영·호남 6개 시도지사(전북, 부산, 광주, 울산, 경북, 경남)와 2개 부단체장(대구, 전남)이 참석한 가운데 ‘제18회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의장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를 개최했다.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는 영·호남 지역 간 긴밀한 유대와 협조체제 유지 등 상생협력을 위해 지난 1998년 구성돼 영·호남 친선 교류, 민간단체의 영·호남 협력사업 지원 등을 목적으로 출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10대 분야 공동대응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지방의 현실을 가장 잘 아는 지방정부가 실질적인 권한을 갖고 지역의 발전을 주도하고, 아울러 지방정부 간 긴밀한 연계와 협력을 통해서 진정한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이 가능하다는데 깊이 공감하고 공동정책협력과제(8건)와 지역균형발전건의과제(2건)를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공동협력 정책과제는 △가업상속공제 대상 확대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을 위한 지역기후대응기금 국가 지원 △저출생 대응을 위한 협력 및 재정지원 확대 △지방재정 위기 극복 대책 마련 공동 대응 △그린벨트 지역전략사업 대체지 지정 요건 완화 △사회보장제도 신설·변경 협의 개선 △지역기반 광역비자 제도 건의 △섬 발전 촉진법 개정 등이다.

또한 지역균형발전 건의과제는 △영호남광역도로망 구축(울산~양산 고속도로 건설, 전주~대구 고속도로 건설 등 2개 노선) △영호남광역철도망 건설(울산~전주 간 고속철도 연계, 영호남 내륙선(전주~김천) 철도 건설 등 6개 노선)이 채택됐다.

이와 함께 시·도별로 계획하고 있는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 대회’, 2024년 전주 세계소리축제’ 등 주요행사 14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시·도간 상호 지원과 참여를 약속했다.

올해 의장을 맡은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실질적 지방자치제 확립과 지방분권 강화를 위해 자치입법권 확대, 자치재정권 확립, 자치조직권 보장 등 지방정부의 권한과 제도의 보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영호남 자치단체 간 교류·협력과 영호남 시·도정 각 분야별 시책 공조 강화를 통한 실질적이고 깊이 있는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며, “영호남의 성장을 넘어 본격적인 지방시대를 열고 대한민국의 변화를 함께 이끌어 가자”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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