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살인’ 피의자 신상공개위 고려 안해
2024-08-02 21:00:00 게재
경찰 “마약 간이검사 음성”
지난달 29일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일본도로 이웃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백 모씨에 대해 경찰이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2일 서울경찰청은 “피의자가 정신질환이 추정되는 상황이나 정신질환 유무에 대한 진단 등 객관적으로 확인된 자료가 부족하다”며 “피해자와 피의자가 같은 아파트에 거주해 가족 등에 대한 2차 가해 가능성 등을 고려해 신상정보공개심의위 개최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가나 사회, 개인에게 중대한 해악을 끼치는 특정중대범죄 사건에 대해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 중대성 등을 고려해 경찰 내부와 외부 인사들로 위원회를 꾸려 피의자 신상공개 여부를 심의한다.
현재까지 경찰이 조사한 결과 백씨가 과거에 의료기관에서 정신과 관련 진료나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도 음성 반응을 보였다.
앞서 백씨가 마약검사를 거부하면서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신체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에 나섰다. 모발과 소변 등에서는 마약 흔적이 나오지 않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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