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이도윤 한국교원대 화학교육과(인천 신현고 졸업)
“관심사 같은 친구 만나 진로역량 쑥쑥”
●중학교 때부터 과학에 흥미가 많았는데 학교 정규 수업보다 깊이 있는 실험 과목을 배울 수 있었다. 종합전형을 염두에 두고 진로 역량을 드러내고 싶어 공동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당시 관심 있던 생명과학 실험을 1년간 진행할 수 있다는 계획서를 보고 2학년 때 ‘생명과학실험’을, 화학 분야로 진로가 바뀐 3학년 때는 ‘고급화학’을 이수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수업을 꼽는다면
‘고급화학’이다. 조별로 시간마다 책에서 주제를 정한 후 심화해 탐구·발표했다. 선생님이 이끌어주시지만 학생이 수업을 주도해나가는 수업 방식이 특히 인상 깊었다. 화학에 흥미를 갖고 있는 다른 학교 학생과 교류하며 상당한 자극을 받았다.
주말에 등교하는 게 힘들었지만 시간을 따로 투자했기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특히 전하의 전자 대 질량비를 구하는 과정을 직접 유도해보거나, 보어 모형에 따른 수소 꼴 원자의 에너지 준위를 유도해보면서 지적 호기심을 채우는 게 무엇인지 생각하게 됐다.
‘화학Ⅰ’의 이온화 에너지, ‘화학Ⅱ’의 상평형에서 한 단계 나아간 심화 이론을 접하는 한편 열역학 제1법칙, 깁스 자유에너지 등을 새롭게 알게 됐다. 실제 대학 면접에서 ‘고급화학’ 수업과 관련해 질문을 많이 받았다. 현재 대학에서 배우는 ‘일반화학’이 대부분 ‘고급화학’에서 배운 내용이라 공부하기 수월하다.
●후배에게 조언해준다면
공동 교육과정을 통해 관심 분야의 심화 과정을 이수하면서 꿈을 구체화하고, 전공에 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 적성이나 역량도 구체적으로 돌아보게 됐다. 희망 진로나 전공이 자신과 잘 맞는지 확인해보고 싶거나 관심 분야의 깊이 있는 지식을 얻고 싶은 후배에게 추천한다. 비록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지만 대입시 진로에 대한 흥미를 드러낼 좋은 기회다.
이도연 내일교육 리포터 ldy@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