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종합병원 “간호사 모십니다”
파격 인센티브로 적극 구인
병상확대에 200명 모집 예고
전국 대형병원들이 간호사 구조조정을 검토하는 가운데 부산 온종합병원이 파격 조건을 내걸고 간호사 구인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온종합병원은 7일 내년 700병상 운영을 목표로 신규 간호사를 150∼200명 뽑는다고 밝혔다.
구인 조건은 파격적이다. 온종합병원은 △이브닝·나이트수당 최고 대우 △2년차 이상 경력 수당 대폭 인상 △복수 주임간호사 제도 △장기근속자 별도 수당 지급 △기숙사 제공 △부모님에 대한 무료 숙박검진 △상근직 등 근무행태 자율선택권 △직장금고 통한 저리자금 대출 등을 내걸고 유능한 경력 간호사 모집에 나섰다. 하반기 무주택 직원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직장주택조합도 추진할 계획이다.
온종합병원은 병원 15층에 모두 1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아파트형 기숙사(2인 1실)를 갖추고 있다. 기숙하는 간호사들에게는 식사도 무료 제공된다. 비용은 청소비조로 월 5만원만 받는다. 부산 도심지에 위치한 병원 옥상에는 탁 트인 조망에다 멋진 정원까지 갖추고 있다.
온종합병원은 간호사 잡무 경감에도 주력하고 있다.
간호사들이 고유 간호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간호조무사와 병동 보조인력 등을 확대 지원하기로 했다. 또 임상 경험이 적은 신입 간호사들의 원활한 간호업무를 돕기 위해 의료진까지 나서서 차트를 한글로 작성하는 등 간호업무 지원에 애쓰고 있다.
주연희 온종합병원 간호부장은 “온종합병원은 주사간호사, 처치간호사, 주간 전담 간호사제 등을 운영하고 있고,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으로 인해 간호조무사 등 배치돼 있는데다, 30여명의 PA간호사들이 주치의를 밀착해서 입원환자들을 돌보고 있어 병동 간호사들이 상대적으로 간호업무에 주력할 수 있다”며 경력 간호사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랐다.
8월 현재 온종합병원에는 간호사 346명, 간호조무사 152명, 병동 보조인력(도우미) 83명 등 모두 581명의 간호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김동헌 온종합병원 병원장은 “내년에 계획한 대로 간호사 신규인력이 확보되면 유연근무제, 전문간호사제 등을 도입하는 것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라며 “대학병원 못지않게 지역 공공의료를 상당히 감당하고 있는 지역중견 민간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의 처우 지원책을 정부차원에서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