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속도

2024-08-09 13:00:03 게재

환경부 전략환경평가 절차

국립공원공단도 용역 착수

부산 금정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기 위한 행정절차가 본궤도에 올랐다.

9일 부산시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 5일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및 공원계획 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 등의 결정내용을 공고하고 19일까지 주민의견 수렴절차에 나섰다.

금정산 국립공원 추진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이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을 위한 행정절차에 본격 나섰다. 사진 부산시 제공

환경부는 공고문을 통해 “금정산은 낙동강 끝자락에 위치해 지리·생태·인문·사회적 가치가 높으며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은 국가지질공원”이라며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무분별한 계획과 개발을 지양하고 체계적인 공원시설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국립공원공단도 준비절차에 착수했다. 공단은 지난 7월 금정산국립공원 지정 공원계획 수립 및 기술지원 용역을 시작했다. 내년 2월까지 용역을 통해 국립공원 지정에 대비해 토지소유주 현황 및 공원경계 등을 파악해 확정한다.

공단은 “금정산은 연간 312만명 이상의 탐방객이 방문하는 부산·경남의 대표적 명산으로 부산시의 국립공원 지정 건의서 제출에 따라 국립공원 지정 절차 이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평가항목 결정 공고에 따라 조만간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을 환경부에 제출한다. 10월에서 11월 중에는 시와 환경부, 국립공원공단 등이 추진하는 주민설명회와 공청회 등이 열릴 예정이다.

부산시는 내년 중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을 기대하고 있다. 2019년 6월 부산시가 환경부에 금정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해달라고 공식 건의한 지 5년 만이다.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규모는 73.645㎢다. 부산 6개구와 경남 양산시에 걸쳐 있다. 향후 지정의 최대 관건은 전체의 82% 가량을 차지하는 사유지 문제가 될 전망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주민접촉을 꾸준히 해 긍정적인 공감대 형성에 나서겠다”며 “지자체들도 계속 만나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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