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의료원 건립사업 본격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2028년 준공 예정
부산시 서부산의료원 건립사업이 우선사업자 선정으로 탄력을 받게 됐다.
부산시는 14일 사하구 신평동 서부산의료원 건립 예정부지에서 서부산의료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보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서부산힐링플래닛은 지난 4월 1차 평가를 통과했고 7월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평가를 진행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사업계획서 제안내용이 기술·재무 분야의 기준을 통과하고, 시가 제시한 성과 요구 수준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을 추진한 뒤 내년 4월까지 실시협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실시계획 승인 등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2026년에 착공해 2028년 준공 후 운영을 개시하게 된다.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 방식으로 추진되는 서부산의료원은 부지 1만4381㎡에 연면적은 3만2445㎡로 지상 6층 300병상 규모 종합병원이다.
종합병원 필수진료과목과 지역 내 수요가 높은 진료과목을 위주로 24시간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CT MRI 등 최신 의료 장비를 도입해 서부산 지역의 거점 공공의료기관으로 자리를 공고히 할 예정이다.
2015년부터 추진된 서부산의료원 건립사업은 박형준 시장 취임 후 각종 난제를 돌파하며 본궤도에 올랐다. 시는 지난해 3월 사하구와 서부산의료원 조기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사하구 소유부지 매입을 완료했다.
하지만 건설공사비 급등으로 지난해 10월 사업시행자 공모가 유찰되기도 했다.
시는 보건복지부 및 기획재정부와 적극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한국개발연구원(KDI)에 한도액 증액 필요성을 지속 설득했다. 그 결과 기존 한도액의 10%에 해당하는 78억4100만원 증액을 이뤄냈다.
이후 증액된 한도액인 858억4100만원으로 시설사업기본계획을 재고시해 사업시행자를 모집할 수 있었다. 서부산의료원은 총사업비 1641억원으로 건립비 858억원의 50%는 국비가 투입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10년이 다 되도록 속도를 내지 못하던 서부산의료원이 지난해 사하구와의 업무협약, 올해 부지확보에 이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함으로써 사업이 본격화됐다”며 “서부산의료원 건립사업은 부산 동서 지역 의료격차 해소와 의료안전망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