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변방연극제’ 서울 대전 목포에서 열려

2024-08-16 13:00:01 게재

동시성에서 벗어나면서도

지금 여기를 함께한다는 것

‘2024 서울변방연극제’(예술감독 김진이)가 30일부터 9월 8일까지 서울 대전 목포에서 열린다. 서울 나니아의 옷장, 로컬스티치 크리에이터 타운 서교 랩실, 미아리고개예술극장, 서울연극센터, 세운홀, 스페이스 아텔, 종로여가, 대전 구석으로부터, 목포 만호동 일대, 유달산 등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변방연극제는 1999년 시작돼 변방의 시선으로, 미학적 독창성과 사회적 사건으로서의 예술 작업을 표방하는 동시대 공연예술축제다. 2024 서울변방연극제는 ‘이동-연결-순환의 축제’를 지향한다. 이번 축제는 코로나19, 기후위기 시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시간과 장소, 행동의 동시성에서 벗어나면서도 어떻게 우리가 지금 여기를 함께 할 수 있을지 질문한다.

이러한 기획 취지를 위해 일회적 프로그램 구성에서 나아가 다년간 작품의 제작과정에 긴밀하게 협력한다. 이동하고 머무르는 레지던시(변방의 변방: 항구)를 기획했고 4월부터 ‘항구’라는 중간 거점을 고민하며 목포에 이동과 레지던시를 통해 축제성을 탐구하는 작업을 시도했다. 서울-국내/외-제3지역의 작업자들을 만나 지역 간 상호 이동과 순환의 가능성을 찾아보고자 한다.

2024 서울변방연극제는 총 12개의 예술 작업이 서울 대전 목포를 이동한다. 서울 공연으로 ‘암란의 방’은 제주 사람 ‘제람’이 2018년 예멘에서 온 ‘암란’과 친구가 된 과정을 담는다. 아랍어 통역이 함께 제공된다. 이 외 ‘불온한 발표회’ ‘수면의 얼굴’ ‘현지 가이드와 함께하는 동아시아 맞춤 투어’를 함께할 수 있다. 대전에서는 ‘오독하며 헤엄치기―희곡 퇴장하는 등장 Ⅱ’를, 목포에서는 ‘변방농장 바다농장_공중제B_조류’ ‘윈~윈 아일랜드 Win(d)~Win(dow) Island(s)’ ‘변방스포츠 삶의 꼴’이 펼쳐진다. 이 외 ‘배로 가다’ 작업이 진행된다.

2024 국제협력 프로그램으로 일본의 트랜스필드 스튜디오가 함께한다. 이 외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탈시설해 자립생활을 시작하고 있는 발달장애인 11인을 중심으로 하는 ‘월간 짜잔잼’, 동물 유령들이 모여 ‘나 없는 내 축제’를 이야기하는 낭독 공연 등을 만날 수 있다.

2024 서울변방연극제는 축제의 외연을 넓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프로그램 소개와 관람 및 참여에 대한 상세한 안내는 서울변방연극제 누리집 및 카카오톡 채널에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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