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소아청소년과 진료 개시
19일부터 보건소 및 삼호보건지소
아이 키우기 힘든 고충 해소 기대
전남 영암군이 오는 19일부터 보건소와 삼호보건지소에서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시작한다. 이번 진료 개시로 연간 6000여명이 외지에서 진료받는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16일 영암군에 따르면 지역 ‘맘카페’에는 영암에서 아이 키우기 힘들다는 부모들의 고충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맘카페 회원인 한 부모는 몇 달 전 “영암에서는 소아과나 응급실 어디로 가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영암은 인근에 있는 나주까지 나와야 한다”는 얘기부터 “서울이랑 경기에서 살다 왔는데 너무 속상하다”는 댓글이 여러 개 달렸다.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영암군은 이때부터 주민 고충 해결에 나섰고, 마침내 오는 19일부터 영암군보건소와 삼호보건지소에서 격일제로 ‘고향사랑영암 소아청소년과’ 진료에 들어간다.
소아청소년과 신설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고향사랑기부 덕분에 이뤄졌다. 앞서 우승희 영암군수와 이기광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지난 7일 진료 준비 상황을 함께 점검했다. 이번 소아청소년과 진료 개시로 그동안 목포 등 타 지역에서 진료받은 연간 6000여명이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영암군은 이 밖에도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엉덩이 기억상실증 회복 프로그램’ 등을 실시했다. 이 정책은 노년층 근육 감소증 예방을 위해 보건소에서 개인별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 또 지난 4월부터는 ‘엄니 극장 가시게’ 이름으로 65세 이상 마을 어르신 1만5000여명을 영암읍 기찬시네마 영화관까지 초청해 영화를 보여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영암군에 고향사랑기부하면 감동과 보람이 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세심한 고향사랑기금사업을 준비해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