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선릉’ 구멍 낸 여성 구속 영장
2024-08-16 13:00:03 게재
문화유산법 위반, 건조물침입 혐의
강남경찰 “사안 중대성, 모방 우려”
경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조선왕릉 선릉을 훼손한 50대 여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6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4일 오전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선릉 성종대왕릉을 훼손한 혐의(문화유산법 위반, 건조물침입)로 5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16일 오후 3시부터 열린다.
사건을 수사한 강남서 수사3과는 “선릉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국가지정문화재(1970년 5월)인 점과 국가유산청 관리 시설을 침입한 점, 최근 잇단 문화재 훼손사건 발생으로 모방범죄가 우려되는 점 등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한 여성이 선릉에 침입한 흔적을 확인하고 동선을 추적해 14일 오후 5시 40분쯤 경기도 소재 주거지에서 A씨를 체포한 바 있다.
선릉은 조선의 9대 왕인 성종과 그의 세 번째 왕비 정현왕후 윤씨가 묻힌 능으로 지난 2009년 6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