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 폐업’ 알렛츠몰 피해자 고소 확산
경찰 수사 착수 “계속 피해 접수”
갑자기 영업을 종료한 온라인 쇼핑몰 알렛츠 입점 업체와 소비자들이 회사 대표를 형사 고소한 가운데 사태 확산이 우려된다.
서울 성동경찰서 수사과는 21일 가구·가전 온라인쇼핑몰 알렛츠를 운영하는 인터스텔라 박성혜 대표를 입점 판매자와 소비자들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고소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계속적으로 피해 접수가 되고 있다”며 “(고소) 건수와 피해 금액은 정확히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알렛츠는 지난 16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부득이한 경영상의 사정으로 8월 31일자로 서비스 종료를 안내드린다”는 공지를 게시했다.
서비스 종료 공지에 앞서 박 대표는 직원들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고 메시지를 보내 “급격하게 감소된 매출을 추가 투자로 메꾸려 했지만 최근 논의됐던 마지막 투자 유치가 15일 최종 불발되면서 더이상 운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후 회사 운영은 중지된 상태로 피해 판매자와 소비자들은 회사 소재 관할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현재 고소는 10여건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쇼핑몰은 환불이 되지 않고 판매자에 대한 정산 업무도 안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터스텔라 본사는 문이 굳게 잠겨 있고 건물은 매물로 나와 있는 상태다.
피해 소비자들은 20일 밤 10시쯤부터 회사 앞에 모여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소비자 1100여명과 협력업체 700여명은 단체 카톡방을 만들어 집회 개최 등 공동 대응도 모색하고 있다. 이들은 미정산 금액이 수백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내일신문은 박 대표 등 알렛츠 임원진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았다.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