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생산자물가 전월비 0.3%↑

2024-08-21 13:00:26 게재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소폭 올랐다. 집중호우 등으로 채소를 비롯한 농산물 가격의 오름폭이 컸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4년 7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9.56(2020년=100)으로 전달(119.23)보다 0.3% 상승했다. 지난해 7월에 비해서는 2.6% 상승했다. 생산자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오름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1년째다.

전달에 비해 가격이 많이 오른 품목은 농산물(1.5%)과 수산물(2.2%)이다. 특히 세부품목에서 상추(171.4%)와 오이(98.8%)가 크게 올랐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채소는 집중 호우 등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생산자물가가 크게 올랐다”며 “8월 이후 추이는 폭염과 태풍 등의 불확실성이 있어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산품은 0.3% 올랐다. 석탄 및 석유제품(2.8%)과 컴퓨터·전자·광학기기(0.9%)가 물가를 끌어올렸다. 서비스업은 0.2% 상승했다. 음식점과 숙박(0.4%), 금융보험(0.4%) 등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다만 전력·가스·수도·폐기물(-0.4%)과 운송(-0.2%), 화학제품(-0.1%) 등은 내렸다.

한편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도 6월보다 0.2% 올랐다. 원재료는 0.5% 내렸지만, 중간재·최종재가 각각 0.3%, 0.2% 상승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7월 총산출물가지수도 전달 대비 0.4% 상승했다. 농림수산품(1.5%)과 공산품(0.5%)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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