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기술창업투자원 내년 설립

2024-09-12 13:00:01 게재

행안부 심사 통과

조례안 입법 예고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에 흩어져 있던 창업기능을 하나로 모으는 창업컨트롤타워 설립이 본격화됐다.

부산시는 11일 부산기술창업투자원 설립 및 운영 지원에 관한 조례안 입법예고를 이날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조례안은 부산창투원의 설립 및 운영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을 담았다. 기능과 역할을 구체화하며 조직운영과 예산편성, 사업추진방안 등을 포함하고 있다.

시는 10월 1일까지 시민 의견을 모으고 이를 반영한 최종 조례안을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시의회 심의와 의결을 거쳐 확정되면 법인설립 발기인총회 및 임직원 채용 등 절차를 거쳐 2025년 상반기에 본격 운영을 개시할 계획이다.

부산창투원은 최근 시와 행정안전부의 출연기관 설립과 관련한 협의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급물살을 타게 됐다.

행안부는 지난 4일 지방출자출연기관 설립심의위원회를 열어 부산기술창업투자원 신규설립에 대해 심의·의결하고 10일 조건부 동의를 공식 통보했다. 조건내용은 실질적인 기술창업 신규사업계획을 수립하고 펀드투자 전문인력 확보 및 운영기준을 확립할 것 등이다.

부산창투원은 부산 및 동남권 지역의 경제 활력을 되찾기 위한 창업혁신의 중심 기관이다. 기술창업 지원과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원스톱 창업지원 체계를 통해 창업초기부터 성장에서 투자까지의 전 과정을 지원한다.

시는 부산창투원이 벤처투자와 결합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구심점 역할을 통해 장차 부산이 글로벌 창업허브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부산창투원은 박형준 시장의 핵심 공약으로 추진됐다.

그러나 창업청으로 추진한 명칭은 중앙행정기관과 유사하다는 이유에서 행안부가 제동을 걸었다. 2022년 공공기관 통폐합과 함께 추진됐지만 신설이냐 기능이전이냐를 두고 명확한 가르마를 타지 못하며 시간이 지체됐다. 이후 이름을 바꾸고 신설로 방향을 정하며 최종 설립 관문을 넘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기술창업을 적극 육성해 부산을 글로벌 창업도시로 만들어 나가는 중심 기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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