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납치했어” 사기범 검거

2024-09-24 13:00:28 게재

자녀를 납치했다고 겁을 준 뒤 금품을 받아내려 한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원이 현장에서 검거됐다. 피해자가 당황한 순간 시민의 신고가 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사기 등의 혐의로 20대 외국인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B씨는 “딸을 납치했다”는 괴한의 전화를 받았다. 전화기 건너편에서는 “딸에게 마약을 강제로 먹였다. 살리고 싶다면 금품을 내놓으라”는 요구가 이어졌다.

B씨는 딸의 생사를 알려달라며 A씨에게 현금과 금괴 등 금품을 제공하지 않았다. B씨가 완강히 저항하자 수금에 실패한 A씨는 현장을 떠났고, 미행하던 경찰에 바로 검거됐다.

한편 A씨 검거에는 B씨가 금괴를 구입한 과정에서 범죄를 직감한 금거래소 직원 C씨의 신고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경찰은 C씨를 포상하고 추가 수사를 진행중이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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