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파생금융 중심지 청신호

2024-10-11 13:00:03 게재

닌자트레이더 그룹 유치

금융중심지 도약 이정표

부산시가 아시아 파생금융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는 10일 세계 최고 리테일 선물거래 플랫폼 중개회사인 닌자트레이더 그룹(NTG) 아시아 본사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10일 세계 최고 리테일 선물거래 플랫폼 중개회사인 닌자트레이더 그룹(NTG) 아시아 본사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시는 외국계 금융기관 유치를 위해 최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위치한 글로벌 금융클러스터에 입주할 기업을 모집했다. 닌자트레이더 그룹은 시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과 함께 글로벌 금융 인프라 확장성에 있어 최적지로 부산을 본사 소재지로 결정했다. 시는 지난 7일 글로벌 닌자트레이더 그룹의 국내 현지법인인 엔티코리아를 최종 선정했다.

엔티코리아는 닌자트레이더 그룹의 100% 출자 법인으로 금융당국의 선물중개업 인가를 위한 예비 절차를 진행 중이다. 금융당국 인가 승인이 나면 자본금과 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영업개시 후 국내 투자자의 해외 장내파생상품 중개에 그치지 않고, 내년 상반기 한국거래소의 파생상품시장 야간 거래 개시에 맞춰 글로벌 투자자들을 한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닌자트레이더 그룹은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글로벌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을 제공하는 금융기술(핀테크) 기업이다. 현재 200만 명 이상의 글로벌 회원을 보유한 금융기술 분야의 선도기업이다.

이번 글로벌 금융기업 유치는 부산 금융 생태계의 다양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2009년 해양과 파생금융 특화 금융 중심지로 지정됐다. 이후 해양금융 기반 인프라 확장에 비해 파생상품 금융중심지로서의 역량을 갖추는 데에는 부족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번 닌자트레이더 그룹 부산 유치로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게 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이 파생상품은 물론 디지털금융 중심지로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부산의 잠재력을 극대화해 국제금융허브로 성장시키는 데 기여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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