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샤인 머스켓 위기 고품질로 돌파
2024-10-14 10:55:18 게재
수출시장 확대로 극복
면적증가에 가격 하락
전남 강진군이 최근 샤인머스켓 포도 가격 하락에 따른 농업인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품질 고급화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샤인 머스켓 포도는 과잉 생산으로 가격이 크게 하락한 상태다.
14일 강진군에 따르면 특유의 맛과 향으로 인기를 끌었던 샤인 머스켓 포도가 과잉 생산과 비규격품 출하 등으로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지난 9월 기준 도매가격은 2kg당 1만1404원으로 3년 전 2만4639원에 비해 거의 반토막 수준이다. 이는 2020년 이후 전국 포도 재배 면적의 44%에 달할 정도로 공급이 늘어난 데다 미규격 제품 출하가 증가해서다.
이에 따라 강진군은 품질 고급화와 수출 확대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계획이다. 현재 강진에선 32농가 10.2ha에서 샤인 머스켓 포도를 생산하고 있다.
우선 시설하우스 재배를 유도해 품질 향상과 재해에 대응하기로 했다. 또 온대과수인 포도가 아열대 지역인 동남아에선 생산되지 않는 점을 감안해 태국 등지로 수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강진산 포도는 지난 2022년 첫 수출을 시작해 지난해 3톤(4000만원) 정도를 수출했다. 올해는 신선도를 획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해 수출을 2배 이상 늘릴 복안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전국적인 면적 확대로 단가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군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노력한다면 극복 가능할 것”이라며 “향후 저장 기술이나 신품종 도입 등을 통해 소비시장 변화에 대해 적극 대응해 나가자”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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