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시공사 선정…유찰 진통 ‘끝’

2024-10-16 13:00:02 게재

현대건설 수의계약 참여

2029년 말 개항 가시화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시공사가 선정됐다. 이로써 부산시가 요구해 온 2029년 말 개항에 가까스로 맞출 수 있게 됐다.

부산시는 16일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공사 입찰에 참여했던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14일 조달청에 수의계약 참여의사를 문서로 회신했다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가 4번 유찰 진통 끝에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수의계약을 수락했다. 이로써 부산시가 요구해 온 2029년 말 개항에 가까스로 맞출 수 있게 됐다. 사진 부산시 제공

앞서 조달청은 4차 유찰 후 현대건설 측에 지난달 27일까지 수의계약 참여 의향을 알려 달라고 했다. 현대건설은 컨소시엄 참여 건설사 간 협의를 이유로 시간을 늦춰줄 것을 요청해 15일까지 연장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수의계약 참여의사를 밝히면서 가덕신공항은 2029년 개항을 맞추게 됐다. 가덕신공항 부지조성공사에 대한 공사입찰 조건이 2029년 개항이기 때문이다. 지난 7월 국토부가 공개한 입찰안내서에는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는 2029년 12월 말 개항을 목표로 공정관리계획을 수립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앞으로 6개월 간 기본설계를 하게 되며 실시설계까지 모두 마치면 내년 연말 내 본공사에 돌입하는 것이 목표다.

다만 본공사에 앞선 준비과정인 현장사무실과 펜스 자재야적장 차량진입로 등 우선시공분 공사는 내년 6월에 우선 착공하게 된다. 초대형 공사인 만큼 2029년 개항을 위해 실시설계 기간동안 사전시공분 공사를 마치겠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공고서에 설계·시공병행방식을 명기하며 ‘우선시공분은 패스트트랙으로 한다’고 미리 안내했다.

조영태 부산시 신공항추진본부장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수의계약에 응한 것은 2029년 말 개항에 맞춰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의미”라며 “본계약이 남았지만 사실상 시공사가 선정된 것으로 해석하면 된다”고 말했다.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는 잇단 유찰로 2029년 개항에 위기감이 돌기도 했다. 10조원이 넘는 초대형 공사인데다 활주로 건설을 위한 해상매립이 난공사로 여겨져 왔기 때문이다.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는 총사업 금액 10조5300억원에 공사기간은 2555일(84개월)로 2032년 상반기 완공된다. 다만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등 필수 개항시설은 4년 6개월 만인 2029년 먼저 건설하게 된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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