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공공어린이병원 건립한다
국비사업 최종 확정
2027년 준공 예정
부산시에 연중 휴일없이 24시간 운영되는 공공 어린이병원이 들어서게 됐다.
부산시는 24일 부산어린이병원 건립사업이 보건복지부의 사업평가를 거쳐 최종 국비사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총사업비 486억원 중 건축비 450억원의 절반인 225억원을 국비로 확보했다.
부산어린이병원은 부산의료원 주차장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3층 50병상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소아만성질환자와 입원치료가 필요한 소아환자 등에 대한 소아·청소년 필수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아청소년과, 소아정신건강의학과, 소아재활의학과, 소아치과, 영상의학과 등 총 5개 진료과가 들어선다.
특히 24시간 응급대응과 함께 중증 장애아동을 위한 특성화 진료센터 등을 포함한다. 365일 심야는 물론 휴일에도 진료체계를 구축하며, 중증 장애아동 돌봄서비스 제공 등 민간의료기관에서는 담당하기 어려운 부분을 맡아 수행하게 된다.
시는 어린이병원 건립이 부산의료원의 기능 강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 공공의료체계 내에서 전문성을 갖춘 진료서비스 제공을 할 수 있게 돼 공공의료기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는 점에서다.
시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중앙투자심사 등 각종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이행할 계획이다. 중앙투자심사 통과 후 내년에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용역을 마치고 2026년 공사에 착공한다. 2027년 내 건물을 준공하고 인테리어 및 의료장비 도입 등을 거쳐 2028년 본격 개원을 목표로 한다.
시는 소아·청소년분야 전문의료진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인력 및 운영 계획 수립을 위해 각 대학병원과 협의체를 구성해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부산어린이병원 건립사업은 보건복지부의 지역거점 공공병원 기능보강 사업으로 지난 6월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이후 7월부터 9월까지 사업타당성 평가를 받아 국비 지원이 최종 확정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어린이병원 건립을 통해 부산의 아동의료 공공의료체계를 구축하게 됐다”며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