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버섯 균사체를 가죽 대체제로 활용

2024-10-31 13:00:02 게재

소규모 연구용으로 만들어지던 버섯 친환경 소재가 대량 생산돼 소비자시장에 나온다. 농촌진흥청은 버섯 균사체를 활용한 친환경 산업 소재 개발 이후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3년간의 연구 끝에 산업화에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버섯 수확 후 배지와 균사체를 이용해 스티로폼 대체 소재, 가죽 대체 소재 등 핵심 제조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7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버섯은 먹을 수 있는 자실체와 식물의 뿌리처럼 양분 흡수 기능을 하는 균사체로 나뉜다. 균사체는 실처럼 가느다란 균사(세포)가 치밀한 그물망 구조를 이루는데 강성이 우수해 다양한 산업 소재로 활용도가 높다.

농촌진흥청 독자 기술로 만든 포장재는 기존 스티로폼보다 강도가 4배가량 우수하다. 가죽 대체 소재는 톱밥 위에 면섬유를 놓고, 균사체가 자라게 한 뒤 균사체와 면섬유를 동시 수확해 만든다. 동물 가죽보다 탄소 배출량과 물 사용량을 9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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