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수노조 경기대지회 “개방형 이사선임 중지돼야”
1일 성명 발표 … “자격 미달 이사후보 손 모씨 자진 사퇴” 촉구
사회과학대학생회 등도 ‘부도덕한 인사 정이사 선임 반대’ 탄원
학교법인 정상화를 위해 이사 선임 절차를 밟고 있는 경기대에서 이사 추천을 둘러싼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경기대지회는 1일 성명을 통해 “(경기학원 설립자 장손인) 손 모씨가 개방형 이사후보로 추천된 조 모 이사장과 막역한 사이라고 이야기하고 다녔다는 소문이 있다”며 “기업의 사외이사격인 개방형 이사로 조 이사장을 추천한 황 모 임시이사 역시 이사직을 사임하고 압박한 윗선을 밝히는 것만이 법률가로서의 자격이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손씨와 동참해 경기대의 역사를 과거로 돌리는 금번 경기학원 정이사후보 추천 과정은 심각한 결함이 있다”면서 “여기에 동조한 사람들은 그 누구건 준엄한 역사의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교수노동조합 경기대지회는 성명에서 △개방형 이사선임은 ‘대학평의원회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중이므로 중지되어야 한다 △임시이사 황 모씨가 추천한 법 정신에 어긋난 개방형 이사후보 조 모씨는 자진 사퇴해야 한다. 또한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황 모 이사도 즉각 경기대학교를 떠나라 △대학의 도덕성을 훼손하고 대학을 정치판화하는 특정권력들과 특정세력들은 즉시 척결되어야 한다 △자격 미달 이사후보 손 모씨는 자진 사퇴하라 등을 요구했다.
일부 경기대 학생들도 탄원서를 통해 의견 개진에 나섰다.
경기대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와 소프트웨어경영대학 학생회, 인문대학 학생회, 올바른 법인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31일 ‘부도덕한 인사의 경기학원 정이사 선임 반대 탄원서’를 통해 “부도덕한 인물이 정이사로 선임될 경우, 뜻을 같이 하는 학우들의 힘을 모아 해당 이사는 물론, 이를 방조한 교육부 등 상급관청의 관계자들에 대한 법적조치를 취하고 퇴진투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은 “경기대가 다시 폭풍 같은 분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시길 간청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