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다가오는데, 체감가격은 고공행진

2024-11-14 13:00:04 게재

정부는 0.6% 높다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 30% 상승

강원도와 경기북부지역에서는 11월 중순부터 김장을 시작한다.

가을배추가 출하하면서 가격이 안정화할 것이라는 정부 전망과 달리 소비자들은 김장물가가 내리지 않았다며 울상이다. 벌써부터 ‘김포족’(김장포기족)이 나오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김장비용은 평년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12일 기준 평균 김장비용은 22만 1794원으로 평년보다 0.6%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14일 수능시험일 이후 김장이 본격화하면 김장재료 출하지역과 공급량이 더욱 늘어나 김장비용이 평년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김장 체감 물가는 정부 예측과는 엇나가고 있다. 특히 정부가 배추 공급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마늘 쪽파 양파 등 김장 부재료 가격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정부 전망처럼 11월 중하순부터 배추 가격이 내려가더라도 예년에 비해서는 김장비용이 오를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정보에 따르면 13일 기준 배추 1포기 가격은 3693원, 무 1개는 2595원으로 전월보다 58.4%, 27.84% 각각 하락했다.

반면 지난해와 비교하면 배추는 37.8%, 무는 77.25% 비싸다. 지난해 가격이 평년에 비해 낮았다고 하지만 여전히 소비자 체감은 고물가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올해 배추 20포기를 김장할 경우 예상비용은 24만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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