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 뒤에 안정적인 전력공급 있었다

2024-11-20 13:00:03 게재

원전, 경제성·친환경성 이점

‘에너지, 교과서 밖으로 나오다’라는 주제로 열린 2024 에너지 데이터 교실에서는 탄소중립 시대를 열어가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대한 소개 시간도 있었다.

한수원은 홍보영상에서 “우리나라의 눈부신 경제성장 뒤에는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있었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한류문화 뒤에는 풍요로운 에너지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 대한민국이 경제성장을 이룰수 있었던 배경중 하나는 원자력발전(원전)과 한수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자평했다.

10월 30일 종합 준공한 신한울 1·2호기 전경. 사진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한수원은 20일 기준 국내에서 원전 25기를 운영(설비용량 2만6050MW)하고 있으며, 원전이 우리나라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2%에 이른다. 원전은 특히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강점으로 전력안정화에 기여해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한국에서 경제성평가지표인 균등화발전원가(2020년 기준, MWh당)는 원자력이 53.3달러로, 천연가스 86.7달러, 태양광 96.6달러, 해상풍력 161.0달러보다 저렴하다.

균등화발전원가는 발전소 건설비 원가부터 운영비 연료비 사후처리비용을 모두 더한 후 발전소가 평생 발전할 수 있는 전력량을 나누어 계산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국가마다 다르다. 미국에서는 원자력이 71.3달러로, 태양광 43.1달러보다 비싸다.

원전이 탄소중립 달성의 대안 중 하나로 꼽히는 또다른 이유는 온실가스 배출이 적기 때문이다. UN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이 발표한 전원별 전주기 온실가스 배출계수(kWh당)는 원자력 12g CO₂eq로 풍력과 같다. 태양광은 27g CO₂eq, LNG 490g CO₂eq, 석탄 820g CO₂eq과 대비된다.

한수원은 또 외국에 의존해왔던 에너지기술 자립을 꿈꾼 이후 한국형 원전(차세대 원전 APR1400)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원전 첫 수출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원전을 시작으로 이집트 엘바다원전 2차측 건설사업 수주, 루마니아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사업 계약, 체코 신규원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쾌거를 이뤘다.

한수원은 원전뿐 아니라 수력과 양수발전, 태양광과 풍력, 연료전지와 수소까지 청정에너지를 만드는 친환경에너지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2050 탄소중립이라는 인류의 난제앞에서 한수원은 혁신형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 넷제로 시티(i-SMR과 스마트 시티를 결합해 에너지 자립과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도시) 활용방안을 추진하는 등 탄소중립 시대를 열어갈 청정에너지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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