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시공공디자인 확 바꾼다
빅디자인프로젝트 발표
글로벌 수준 디자인화
부산시의 공공디자인이 확 바뀐다.
부산시는 19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의 공공디자인을 바꾸는 빅디자인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세계인이 공감하는 매력적인 도시를 목표로 총 8개의 중점과제를 추진하며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사업비 610억원을 투입한다.
먼저 도시비우기 사업을 본격 추진해 도로변과 인도를 점거한 가로변 시설물을 철거하거나 통합해 최소화하는 작업에 나선다.
각종 안내표지판과 생활정보지함은 물론 불필요한 택시승강장 등은 철거 혹은 통합한다. 지금은 사용빈도가 거의 없는 우체통, 공중전화부스 등도 포함된다. 공공시설물이 아닌 몰래 설치된 사적시설물은 모두 우선 철거 대상이다.
도시철도 주변 환풍구나 분전함 등은 철거나 아동이 어렵다는 점에서 띠녹지를 둘러 녹화공간을 조성해 미관을 살리고 시민안전도 고려키로 했다.
시는 지난해 7월부터 진행 중인 첫 도시비우기 시범지역인 부산역 주변 사업을 토대로 내년 본격적으로 사업을 실시한다. 가로공간을 우선으로 다중집적시설과 관광지, 정주공간 순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또 도심에 산재한 공공시설물이나 각종 조형물은 규격화하거나 표준화해서 재설치한다.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간판 및 입간판 정비를 위해 옥외광고물 특정 구역 기준을 강화하고, 간판규격 통일 등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관문지역이나 주요 관광지에는 국제공모 우수디자인으로 선정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공공시설물을 설치한다. 녹색 쉼터 확대를 위해 건물의 공지를 활용한 포켓정원과 폐공가 등을 활용한 쌈지공원을 도심 곳곳에 조성한다. 관광자원화를 위해 광안대교와 같은 야간경관 디자인을 시 주요 관광지들에 적용한다.
아울러 시는 시민참여형 공공디자인 진단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시민공감디자인단과 우리동네디자이너 운영 등을 통해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 혁신을 위해서다. 시민을 위한 맞춤형 아카데미 및 국내외 디자인 분야 거장의 열린강의 등 시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공적 공간을 대상으로 하는 공공디자인은 도시의 품격과 가치를 높이는 핵심요인”이라며 “글로벌허브도시에 걸 맞는 도시 디자인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