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소비 줄었는데 일상식 1위 일반밥

2024-11-22 13:00:34 게재

외식·간편식 증가가 원인 … 잡곡밥 섭취 빈도 13% 증가, 1년동안 밥 221회 섭취

한국인이 자주 먹는 일상식 중 1위에 일반밥이 올랐다. 최근 쌀소비가 줄어 쌀 공급과잉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밥 소비 증가라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21일 개최한 ‘2025 식품외식산업 전망’에서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한국의 일상식,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먹고 있을까’라는 주제로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문 교수에 따르면 한국인이 자주 먹는 일상식 상위 20위 중 1위에 오른 일반밥은 과거 3년 대비 최근 1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문 교수는 이같은 원인을 외식과 간편식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일반밥에는 공깃밥와 햇반 등 모든 간편식에 사용되는 밥 종류가 포함된다.

흰쌀밥과 잡곡밥 모두 과거 3년 대비 최근 1년에 증가폭이 컸다. 잡곡밥은 전년대비 섭취 빈도가 13% 중가했고 흰쌀밥은 4% 증가에 그쳤다.

최근 1년에 자주 먹는 일상식으로 일반밥이 221.9회, 국탕류 133.3회, 찌개류 64.0회, 라면류 52.9회, 김밥류 31.4회 순으로 나타났다.

일반쌀 소비가 늘었지만 소비자가 직접 쌀 원물을 구매하는 빈도는 줄었다. 2021년부터 맵쌀 구매금액은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쌀 실질구매금액을 비교하면 2016~2017년 대비 2022~2013년 구매금액은 12.9% 증가했지만 물가지수를 고려한 실질 구매금액으로 환산하면 14.5% 감소한 액수다.

고중량 즉석밥 구매비중도 줄었다. 최근 1인가구 증가로 혼자 먹기 적당한 저중량 즉석밥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10g 용량의 고중량 즉석밥은 2016년 구매비중이 71%였지만 2023년에는 55%로 감소했다.

식사빵이 증가한 모습도 볼 수 있다. 식사빵 섭취는 2021년부터 증가세를 보였는데 코로나19 확산 이후 간편식과 배달음식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식사빵의 주요 섭취 분류는 남성보다 여성, 주로 40대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간편식 선호가 높아지면서 국내 간편식 시장은 사실상 포화상태로 나타났다.

간편식 중 가장 선호하는 식품으로는 국탕류로 선호도는 겨울에는 높고 여름에는 낮다. 하지만 국탕류 간편식 섭취횟수를 보면 2021년 이후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국탕류는 직접 조리하거나 외식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고 간편식 선택은 6% 수준이다. 따라서 간편식 국탕류 시장이 더 커지거나 변화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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